직장인 김모씨(58·서울)는 잘나가는 중소기업 임원이지만,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바쁜 직장생활에 국민연금을 제외한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을 해두지 못한 것.
김씨는 "연일 언론 등에 보도되는 개인연금에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너무 다양한 상품이 나와있어 선택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은퇴시점이 눈에 보이는 50대,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 또 퇴직을 코앞에 두거나 이미 퇴직한 60대 등 연령에 맞는 연금상품을 잘 골라 가입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은퇴를 앞둔 50대라면..공시이율형 연금보험
5일 금융권에 따르면 '100세시대'에 각광받는 연금보험은 노후를 대비해 보험료를 미리 적립하고 은퇴 시점에 매년 일정한 노후생활 자금을 받는 상품이다.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세제적격연금(연금저축)과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세제비적격연금(일반연금보험)이 있다.
연금저축은 취급기관에 따라 연금저축신탁(은행), 연금저축펀드(증권), 연금저축보험(보험)으로 불리며, 차이는 있으나 납입금의 100%, 연간 4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간 400만원 납입 시 과세표준에 따라 6.6~41.8%의 소득세율이 적용되므로 매년 26만4000원부터 최고 167만2000원까지 절세효과가 있다.
일반연금보험은 공시이율형 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이 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라면 공시이율형 연금보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은퇴가 눈에 보이는 만큼 안정적인 연금 수령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시이율이란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과 국고채·회사채 등 시장금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 금리를 말한다.
공시이율형 연금보험은 통상 은행의 금리보다 연 1~2% 높은 공시이율이 적용되고, 아무리 금리가 낮아져도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해줘 안정적인 연금수령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교보생명의 ‘교보100세연금보험’은 생존기간 내내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일찍 사망하더라도 100세(피보험자 기준)가 될 때까지 유가족이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공시이율로 쌓아주는 상품이지만 공시이율이 낮아져도 가입 후 10년 미만은 연복리 2.5%, 10년 이상은 2.0%를 최저 보증한다.
또한 10년 이상 유지했을 때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돼 실질수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장기간병상태가 될 경우 더 많은 연금을 받는 것도 장점이다.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가능하고 첫 연금은 45세부터 80세 사이에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의 ‘브라보7080연금보험’은 짧은 기간에 노후연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료를 매월 내는 월납 방식과 한꺼번에 내는 일시납 방식을 혼합, 실제 보험료 납입이 최소 3년이면 가능하다. 은퇴가 눈앞인 50대들은 장기간 보험료를 내는 새로운 상품에 선뜻 가입하기 어렵다는 점을 반영했다.
또 가입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할 수 있고, 실직이나 폐업 등 사유가 생기면 보험료 납입을 아예 중단하고, 그 시점까지 쌓인 적립금만으로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1월 기준 공시이율은 4.2%로 향후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져도 10년 이내는 2.5%, 10년 이후는 1.5%의 최저보증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납입기간에 따라 월납은 최저 10만원, 일시납은 최저 500만원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월 35만 초과 고액계약에 대해서는 금액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이 있다.
한화생명의 ‘한화가교연금보험’은 조기 은퇴 후 연금을 받다가 재취업 등으로 소득이 다시 발생하면, 연금수령을 멈췄다가 나중에 다시 받을 수도 있는 상품이다.
소득공백기간에는 연금액을 높이고, 국민연금 등 소득 재창출기간에는 연금액을 낮춰 인생주기에 맞는 노후설계가 가능하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30~40대라면..변액연금보험
30~40대는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변액연금보험을 주목할 만하다.
운용실적이 좋을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연금 개시 시점에 원금의 100%를 보장해 준다.
장기투자로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은퇴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어 투자손실이 있더라도 만회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의 ‘교보100세시대변액연금보험’은 연금을 타는 기간에도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신개념 변액연금보험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실적배당종신연금’ 상품으로, 연금 개시시점 이후에도 계속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연금액에 더해 준다.
연금을 받는 도중 사망하더라도 남은 적립금을 사망보험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 금액으로 유족의 생활자금이나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연금 개시 이후 중도에 적립금을 꺼내 쓸 수도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료를 내는 기간뿐만 아니라 연금을 받는 중에도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스마트업(Up)100세변액연금보험’을 판매중이다.
연금을 받기 전까지 인덱스펀드에 투자해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스텝업 보증옵션’이 있어서 단계별로 일정수준의 적립액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입 후 3년 또는 5년마다 직전 보증기준액의 100~120% 범위에서 그 당시 적립액이 새로운 최저보증금액이 되므로 투자실적이 좋은 경우에는 최저보증금액이 증가하며, 투자실적이 나쁘더라도 직전 최저금액은 유지된다.
연금을 받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입시 종신연금형으로 자동 지정되지만 연금개시 시점에 다양한 형태로 변경할 수 있다. 15~7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연금 개시는 45~80세 사이에 할 수 있다.
◇노후 대비 미흡한 60대라면… 즉시연금
노후대비가 미흡한 60대라면 목돈을 예치하고 바로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는 즉시연금보험에 주목해야한다.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금리가 떨어져도 최저보증이율이 적용된다.
삼성생명의 '무배당 파워즉시연금보험'은 목돈을 일시에 납입해 연금재원을 만들고, 연금재원으로 매월 연금을 받는 즉시형 상품이다.
개인연금에 가입할 시기를 놓친 사람이나 은퇴를 앞두고 뒤늦게 퇴직금 등의 자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높다.
이 상품은 만 45세 이상 가입자가 최저 3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넣어 두면 가입한 다음달부터 매달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또 이자소득세를 내야 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도 있다.
특히 순수종신연금형으로 연금지급형태를 선택하면 연금지급개시 후 해지가 불가능, 나이 든 부모의 재산을 자녀들이 넘보기 힘들다고 해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교보생명의 ‘교보바로받는연금보험’도 목돈을 예치한 후 다음 달부터 매월 또는 매년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시중 실세금리에 연동하는 공시이율을 적용하며, 아무리 금리가 떨어져도 최저보증이율(10년 미만 연복리 2.5%, 10년 이상 2.0%)이 보장된다.
한화생명의 ‘행복앤(&)리치바로연금’도 은퇴를 앞둔 자산가들이 고액의 보험료를 일시에 납입하고 월급처럼 연금을 받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연금가입 목적에 따라 종신연금형과 상속연금형을 선택·가입할 수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1000만원, 가입연령은 40~80세다. 연금개시연령은 45세부터 최대 85세다.
한 재테크 전문가는 "개정세법에 따르면 종신연금은 55세 이후 연금수령을 요구하며, 상속형의 경우 1인당 2억 원까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고 초과시 과세되는 만큼 가입 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