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25일 오전부터 KT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을 입력하는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해 이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날 방통위에 KT 전산망의 장애 사실을 알리고 정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에 따르면 25일 한때 오류율이 80~90%까지 치솟았고 오류율은 이날 번호이동 운영 종료(오후 10시) 때까지 30%대 이상을 유지했다. 다음날인 26일에도 오전 10시10분께부터 오류가 시작돼 오전 한때를 제외하고는 20~80%대의 오류율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KT에서 다른 회사로 번호이동을 하려는 소비자들 중에는 전산 장애 발생으로 번호이동을 포기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번호이동 절차는 번호 이동에 따른 기존 혜택 소멸을 안내하는 ‘사전동의’, 이동 자격이 되는지와 요금 사용 내역을 계산하는 ‘인증요청’, 전 사업자가 해지하고 후사업자가 개통하는 ‘이동요청’ 등 3가지 단계로 이뤄진다. 전사업자가 각 단계를 인증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
방통위는 세 단계 중 1~2단계에서 오류가 나타나고 3단계에서는 오류가 나타나지 않는 점을 고려해 1단계를 생략하도록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방통위에 KT가 영업정지 기간 이탈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 번호이동 오류를 고의로 발생시킨 의혹이 짙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상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할 때 1~3단계 모두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과 달리 이번 오류는 1, 2단계에서만 오류가 발생해 인위적인 오류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 대해 KT는 “전산 오류가 발생한 것은 맞지만 영업 현장에서 심각한 불편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며 “오류 발생 원인은 파악 중이지만 경쟁사들이 과도한 보조금을 쏟아부으면서 번호이동 시장이 과열된 것이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