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10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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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무허씨가 전시회에서 자신의 조충체 글씨를 펼쳐보이고 있다. |
다가올 100세 시대가 아닌 화려한 100세 시대를 이미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어느때보다 전성기를 누리면서 말이다. 주인공은 바로 타이완에서 거주하고 있는 자오무허(趙慕鶴·102)씨다.
1912년 중국 산둥성 진샹현에서 태어난 자오무허씨는 75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유럽배낭여행을 떠났다. 81세에는 69살이나 차이 나는 손자와 함께 공부를 시작해 87세엔 같이 대학의 문턱을 넘었다.
93세 때는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열심히 연습한 조충체(鳥蟲體-새와 벌레 모양의 글씨)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95세에는 난화대학 대학원 철학과 진학에 성공해 97세에 석사 졸업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뿐이 아니다. 2010년에는 자신의 조충체 글씨가 영국 대영박물관에 소장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2011년엔 그의 인생을 기록한 ‘유유자적 100년’이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링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갈 인생 후배들에게 자오무허씨의 삶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는 자서전 ‘유유자적 100년’에서 공부를 사랑하는 마음과 고생을 달게 여기는 마음, 세상에 나아가는 마음, 유유자적한 마음, 마지막으로 인생을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온 활기 넘치는 인생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상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걸 거부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은 자오무허씨의 놀라운 인생 후반전을 참고하면 될 듯하다.
-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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