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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과 자살증가율 세계최고 불명예 한국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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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필 기자

승인 : 2013. 06. 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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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00세] 보사연, 우리나라 자살예방 대책 제언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아시아투데이 이정필 기자 = 우리나라는 자살률과 자살증가율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최병호)은 한국의 세대별 자살 특성을 분석하고 자살예방 대책을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 다년도(2001∼2011년) 자료를 사용했다.

또 전 세대를 에코부터 후기노인까지 6개 세대로 나눠 조사했다.

세대 구분은 후기노인(75세 이상), 전기노인(65~74세), F(forgotten, 1947~1954년생), 베이비붐(1955~1963년생), 포스트부머(1964~1978년생), 에코(1979~1992년생) 순이다.

에코는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 포스트부머는 베이비붐과 에코의 사이 세대다.

15일 보사연에 따르면 하루 평균 자살자 수는 베이비붐 세대·F 세대와 에코 세대·후기노인 세대가 서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F 세대의 남성 자살사망자는 여성 자살사망자의 3.32배에 달했다.

포스트부머 세대는 하루 평균 8.03명씩 자살했다.

살충제에 의한 사망은 세대가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목 매달림으로 인한 사망은 세대가 내려갈수록 많아졌다.

투신에 의한 사망은 에코 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평균 1.93배 높았다.

2001년 대비 2011년 자살률의 증가는 에코 세대가 5.12배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에코 세대는 2007년 이후 학자금 대출로 인한 신용불량자의 증대 등으로 자살률이 급속히 상승했다.

포스트부머 세대, 베이비붐 세대, F 세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부터 급속한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이후부터 자살률이 높아진 노인 세대는 다른 계층과 같이 경제력 악화에 따른 자살 증가보다는 지속적 자살 증가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 세대의 남자 사망자는 전국에서 충청남도가 가장 많았다.

이에 보사연은 자살에 대한 국가적 책무와 예방정책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자살예방법’과 더불어 수립된 ‘자살예방대책 5개년 기본계획’ 상의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살 시도자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 유가족 자조모임 등의 네트워크 구축, 전문상담인력(Gate Keeper) 양성, 사회적 돌봄 서비스의 지원 및 사회안 전망 확충 등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방 자살(베르테르 효과)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디어 자살 보도에 대한 자율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자살에 대한 자체적인 보도 권고안을 이미 가지고 있으며, 자살보도를 자제하고 보도 시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모방 자살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사연은 우리나라도 미디어의 자살 보도가 자살 예방의 효과를 부를 수 있도록 정부, 언론, 미디어 소비자들이 함께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자살예방법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살을 예방하고 자살위험자의 지원 및 정신건강 증진을 촉진하며, 모방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고 전제했다.

자살예방법의 포괄적인 법 시행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조직(가칭: 자살예방사업지원단)의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살예방사업지원단’은 우리나라 전체의 자살예방 사업을 크게 사업, 교육, 홍보, 제도개선의 4개 분야로 나눠 각 분야 사업의 기획과 평가를 통해 자살예방 사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조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 이후 베이비붐 세대는 65세에 진입하고 에코세대는 30대 전후가 되기 때문에 인
구 구조 변화에 따른 자살예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사연 송태민 연구위원은 “OECD 국가 중 65세 이상 인구 및 20대, 30대 인구 자살률이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2020년 이후 베이비붐 세대 및 에코 세대의 계층 이동으로 인한 자살률 증가 가능성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보사연은 오프라인 조사 자료나 온라인 채널에서 생산·저장된 빅 데이터를 이용해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자살 요인 분석을 통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사연 진달래 연구원은 “핀란드는 오프라인 빅 데이터(심리적 부검보고서)를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과 빅 데이터 분석으로 국가 차원의 자살예방 대책의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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