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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본회의 출석률 ‘꼴찌’…통진당 불성실 의정활동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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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3. 09. 04. 06:10

** 초라한 입법성적표…가결법안 중 이석기 대표발의 0건, 공동발의 1건 불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 당 김선동 의원실에서 한 시간 가량 머물다 자신의 사무실로 되돌아가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통진당 의원들이 본회의 출석, 법안발의 등 통상적 의정활동에 있어 극히 불성실한 것으로 3일 드러났다. 

홍금애 법률소비자연맹 기획실장은 이날 “이 의원의 의정활동 점수는 100만점 만점 기준으로 26점에 불과하고 본회의 출석률은 (구속된) 현영희 무소속 의원을 제외하면 골찌”라고 했다.

법률소비자연맹은 270여개의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비정부민간기구(NGO)로 전·현직 국회의원과 변호사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15년 이상 국회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해온 전문기관이다.

홍 실장은 “법률 통과건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통과된 대표발의 법안은 0건이며 공동발의는 1건”이라며 “이는 다른 의원들이 평균 50개 정도의 법안을 공동발의 하는 것에 비교하면 매우 적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의원은 통계가 나온 후 이에 근거해 6월 2일 연맹이 시상한 국회 헌정대상 이후인 6월과 7월에 60여개 법률을 공동발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여러 상임위와 특위에서 활동하는데 이 의원은 4월말 한 특위에 가입한 것뿐이고 이 특위에도 거의 출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맹이 지난 6월 발표한 ‘국회 의정활동 종합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의정점수 성적 상위 75명에게 수여하는 ‘헌정대상’에서 통진당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 등은 단 1명도 수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에서 44명, 민주당에서는 31명이 각각 수상했다.

실제 통진당의 입법 성적표는 초라하다. 공동발의한 법안 중 가결된 것은 이상규 의원이 0건으로 전무하고, 이석기 의원은 단 1건, 김재연·오병윤 의원은 각각 2건과 3건에 그쳤다. 반면 박인숙 새누리당·배기운 민주당 의원 등의 공동발의 법안은 100건을 넘는다.

국회를 통과한 법안 중 정당별 공동발의 분포를 보면 새누리당(55.5%), 민주당(27.59%), 정의당(13.17%), 통진당(3.17%) 순으로 집계됐다. 국정감사 우수의원에서도 통진당 소속 의원들의 이름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전체적인 의정활동의 정당별 평균 점수는 새누리당(71.05점), 민주당(70.22점), 정의당(54.57점), 통진당(42.08점), 무소속(34.4점) 순으로 나타났다.

총 6명의 통진당 의원의 의정활동이 전체적으로 미흡한 가운데 이 가운데 내란음모 혐의의 중심에 있는 이석기 의원의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이 의원은 본회의 출석을 비롯해 상임위와 국정감사 출석 등에서 소속 의원 중 가장 출석률이 낮았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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