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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 당 김선동 의원실에서 한 시간 가량 머물다 자신의 사무실로 되돌아가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
홍금애 법률소비자연맹 기획실장은 이날 “이 의원의 의정활동 점수는 100만점 만점 기준으로 26점에 불과하고 본회의 출석률은 (구속된) 현영희 무소속 의원을 제외하면 골찌”라고 했다.
법률소비자연맹은 270여개의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비정부민간기구(NGO)로 전·현직 국회의원과 변호사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15년 이상 국회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해온 전문기관이다.
홍 실장은 “법률 통과건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통과된 대표발의 법안은 0건이며 공동발의는 1건”이라며 “이는 다른 의원들이 평균 50개 정도의 법안을 공동발의 하는 것에 비교하면 매우 적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의원은 통계가 나온 후 이에 근거해 6월 2일 연맹이 시상한 국회 헌정대상 이후인 6월과 7월에 60여개 법률을 공동발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다른 의원들이 여러 상임위와 특위에서 활동하는데 이 의원은 4월말 한 특위에 가입한 것뿐이고 이 특위에도 거의 출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맹이 지난 6월 발표한 ‘국회 의정활동 종합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의정점수 성적 상위 75명에게 수여하는 ‘헌정대상’에서 통진당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 등은 단 1명도 수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에서 44명, 민주당에서는 31명이 각각 수상했다.
실제 통진당의 입법 성적표는 초라하다. 공동발의한 법안 중 가결된 것은 이상규 의원이 0건으로 전무하고, 이석기 의원은 단 1건, 김재연·오병윤 의원은 각각 2건과 3건에 그쳤다. 반면 박인숙 새누리당·배기운 민주당 의원 등의 공동발의 법안은 100건을 넘는다.
국회를 통과한 법안 중 정당별 공동발의 분포를 보면 새누리당(55.5%), 민주당(27.59%), 정의당(13.17%), 통진당(3.17%) 순으로 집계됐다. 국정감사 우수의원에서도 통진당 소속 의원들의 이름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전체적인 의정활동의 정당별 평균 점수는 새누리당(71.05점), 민주당(70.22점), 정의당(54.57점), 통진당(42.08점), 무소속(34.4점) 순으로 나타났다.
총 6명의 통진당 의원의 의정활동이 전체적으로 미흡한 가운데 이 가운데 내란음모 혐의의 중심에 있는 이석기 의원의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이 의원은 본회의 출석을 비롯해 상임위와 국정감사 출석 등에서 소속 의원 중 가장 출석률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