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귀농·귀촌 늘었지만…나홀로 귀농은 문제

귀농·귀촌 늘었지만…나홀로 귀농은 문제

기사승인 2014. 03. 24. 13: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지는 점은 긍정적, 1∼2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점은 부정적
귀농·귀촌 열풍이 거세다. 지난해 농촌 생활에 희망을 갖고 귀농·귀촌한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3만가구를 넘어섰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진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귀농·귀촌한 인구 중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농촌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젊은 인구의 유입은 농촌이 다시 활력을 찾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

다만 이중 1~2인 가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가족과 함께 농촌으로 이주하지 않으면 정착에 실패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귀농·귀촌 가구는 2012년보다 20%가량 증가한 3만2424가구로 집계됐고 가구원수는 5만6267명으로 전년에 비해 18.9% 증가했다.

귀농·귀촌 가구는 지난 2001년 880가구에서 2010년 4067가구로 늘었으며 2011년에는 1만503가구, 2012년 2만7008가구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귀농·귀촌 가구는 지난 2001년 647가구에서 2010년 1841가구로 늘었으며 2011년 4416가구, 2012년 1만729, 2013년 1만2318가구로 꾸준히 늘고 있다.

40대 이하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나는 이유는 농업도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확산됐고 이에 맞춰 정부 지원책도 늘어난 효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사를 짓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취업난과 각박한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젊은 세대들이 귀농·귀촌을 결심하는 것 같다”며 “젊은 귀농인들은 농촌 인력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이들 세대의 농촌 유입을 늘리기 위해 교육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1~2인 가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은 안정적인 정착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다.

작년 전체 귀농가구 중 1인 전입가구가 전체의 57.8%, 2인 전입가구가 23.9%로, 1~2인 귀농가구가 전체의 81.7%를 차지했다.

1~2인 가구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가족과 함께 농촌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적다는 의미로 가족과 떨어져 있는 만큼 정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농촌 정착에 실패할 경우 다시 도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나홀로 귀농의 비중이 높은 가장 큰 이유로 교육 인프라 부족이 꼽힌다”며 “교육부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농촌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 운영 등 해결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앞으로 귀농·귀촌이 증가해 농촌인구가 늘어나면 학교 등 교육인프라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