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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중 4명, “연애-결혼-출산 중 한가지 이상 포기”

직장인 10명중 4명, “연애-결혼-출산 중 한가지 이상 포기”

기사승인 2014. 05. 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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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중 4명은 연애, 결혼과 출산 중 1가지 이상은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에서 비롯된 삶의 어려움으로 연애, 결혼 그리고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들을 일컫는 신조어인 ‘삼포세대’가 최근에는 고용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직장인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대표 김상용)가 4월 중 2주간에 걸쳐 직장인 1389명을 대상으로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 결혼, 출산 세가지 중 포기한 것’에 대한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1.8%가 ‘한 가지 이상 포기한 것이 있다’고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설문에서는 ‘포기한 것이 없다’(58.2%)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뒤 이어 ‘한 가지’(19.6%)를 포기했다는 의견이 차지했다. 또한 ‘두 가지’를 포기한 응답자는 13.9%로 나타났고 ‘세 가지’를 포기했다는 의견도 8.3%로 나타나 한 가지 이상 포기한 직장인들이 전체의 41.8%에 달했다.

이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묻자 ‘상황이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44.3%)가 가장 많았으며 ‘저축해 놓은 돈이 없어서’(26.1%)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연봉이 너무 적어서’(11.9%)와 ‘취업이 늦어져서’(9.6%) 등의 경제적 빈곤 상황이 직장인의 결혼 등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결혼지연 현상에 원인을 제공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여자가 남자보다 10% 가량 높게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상황이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란 응답이 39.3%를 보인 반면에 여자는 49.4%를 기록했다. 이들이 삼포세대가 되도록 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남자에겐 ‘연봉이 너무 적어서’(15.9%)가, 여자에겐 ‘취업이 늦어져서’(11.3%)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 가운데 2/3에 가까운 직장인들이 ‘결혼은 선택’(63.5%)이라고 답했으며 여자의 경우 75.5%로 높게 나타나 청년층의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결혼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는 ‘가사·육아 부담’(46.2%)이 가장 많았고, ‘주택마련 부담’(25.5%)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독신의 삶을 영위하고 싶어서’ 결혼을 꺼린다는 의견도 18.0%를 차지했다.

성별 분포에서는 여자 응답자들의 ‘가사·육아 부담’이 48.5%로 높게 나타났고, 남자의 경우 ‘주택마련 부담’이 33.8%로 여자보다 두 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하지만, 이러한 결혼 지연 요인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은 ‘심리적 안정’(43.6%)을 이유로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로 ‘삶의 만족도 향상’(23.9%)과 ‘애정 때문에’(14.3%)가 각각 뒤를 이었으며 ‘경제적 안정’은 9.4%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삶의 만족도 향상’에선 거의 비슷했으나 ‘심리적 안정’에 대해 여자 응답자(49.0%)가 남자(38.3%)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아 결혼의 ‘심리적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며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욕구는 남자(13.4%)가 여자(5.4%)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설문결과에 대해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 출산,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40%가 넘으며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삼포세대들이 앞으로도 상황이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 결혼 등을 포기하겠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남녀간의 결혼관의 차이를 명확히 파악해 실현 가능성이 높은 구체적인 결혼장려 방안이 만들어져야 결혼 지연 요인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통해 삶의 만족도 향상과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려는 청춘 남녀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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