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정기예금 실질금리 1%대…저금리에도 은행 예금 증가세

정기예금 실질금리 1%대…저금리에도 은행 예금 증가세

기사승인 2015. 02. 02. 11: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난해 명목 금리뿐 아니라 물가를 반영한 실질 금리도 평균 1%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예금상품은 저금리에도 ‘편리성’ 때문에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예금은행에서 새로 정기예금에 가입한 소비자에게 적용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기록(2.70%)에 이어 사상 최저치다.

신규 정기예금 가입자의 평균 금리는 2011년(3.69%) 이후 2012년 3.43%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저물가 기조로 명목 금리와 다른 행보를 보이던 실질 금리도 지난해 하락했다.

실질 정기예금 금리(명목 금리-소비자물가 상승률)가 지난해 1.12%를 기록하면서 3년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

정기예금의 실질 금리는 2011년 마이너스(-0.31%)에서 2012년 플러스(1.23%)로 돌아선 뒤 2013년(1.40%)에는 조금 더 높아졌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가 금리보다 더 빠르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도 실질 기준으로는 2011년 마이너스(-0.38%)에서 2012년 0.93%, 2013년 1.49%까지 높아지다가 지난해 1.29%로 낮아지는 등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이 사용하는 실질금리 기준(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율)으로 보면 은행 이용자가 체감하는 실질 금리는 더 낮아졌다.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율로 경제 주체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활용하고 있다.

이 방식에 의한 실질 정기예금 금리는 2014년 -0.37%로 2013년(-0.29%)보다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목돈을 만들기 위해 가입하는 정기 적금도 이 기준으로는 2013년 플러스(0.07%)에서 지난해는 마이너스(-0.13%)로 부호가 바뀌었다. 적금에 돈을 많이 맡길수록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이다.

이같이 이자율이 물가 상승에 못 미친다고 돈이 은행에서 이탈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소비자 대부분은 돈을 따로 맡겨둘 데도 없고 결제 등이 편리하기 때문에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을 계속 이용하고 있다.

예금취급기관의 작년 11월말 현재 정기 예·적금은 997조7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조5374억원(2.6%) 증가했다.

그러나 이자는 더 적어도 쉽게 입출금할 수 있는 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은 36조7286억원(11.1%) 늘고 요구불 예금도 18조6781억원(15.7%) 증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