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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맞아 ‘아픈 역사’ 돌아보는 창작뮤지컬 잇따라 무대에

광복 70주년 맞아 ‘아픈 역사’ 돌아보는 창작뮤지컬 잇따라 무대에

기사승인 2015. 04. 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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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아리랑' '명성황후' 등 대작들, 애국심 고취 나서
영웅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제공=에이콤인터내셔날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창작뮤지컬들이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처형된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삶을 다룬 뮤지컬 ‘영웅’을 비롯해 일제 강점기 민족의 저항과 투쟁, 해방의 역사를 그린 조정래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아리랑’, 민족의 비극인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소재로 한 ‘명성황후’가 차례로 무대에 올려진다.

광복 70주년과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년을 맞아 그에 관한 추모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에이콤인터내셔날(대표 윤호진)이 뮤지컬 ‘영웅’을 앙코르 공연한다.

안 의사 의거 100주년인 2009년 처음 막을 올린 뮤지컬 ‘영웅’은 그간 국내에서 7차례 공연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11년에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 공연돼 전원 기립박수를 받았고, 지난 2월에는 안 의사의 실제 의거 장소인 중국 하얼빈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순국 10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무대에는 녹음반주(MR)가 아니라 20인조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공연이 진행되는 등 더 많은 제작비가 투입됐다. 실물 크기의 기차가 등장하는 화려한 무대, 맨손으로 건물이나 담장을 뛰어넘는 익스트림 스포츠 야마카시 동작을 활용한 역동적 군무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작사 측은 ‘동양평화론’ 등 안중근의 사상과 삶을 훨씬 풍성하고 깊이 있게 보여주고 들려주겠다는 각오다.

초연 배우이자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인 정성화와 민영기·강태을이 안중근 역에 캐스팅됐다.

5월 31일까지 서울 한남동 삼성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02)2250-5940


뮤지컬 아리랑
신시컴퍼니(대표 박명성)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3년여에 걸친 기획·제작 끝에 야심차게 선보이는 뮤지컬 ‘아리랑’도 눈길을 끈다.

12권에 이르는 조정래의 방대한 원작 소설을 ‘감골댁’의 가족사 중심으로 재편해 2시간40분의 무대로 압축한다. 기록화적·회화적 시각요소와 기계장치(오토메이션)를 활용해 한국적이고 역동적인 무대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여기에 민요 ‘아리랑’의 다양한 변주곡을 비롯해 바이올린, 첼로, 오보에 등 서양 약기에 해금과 북을 입혀 만든 50여 곡의 음악이 장엄함을 더한다.

배우 안재욱이 주인공 ‘송수익’으로 출연해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양반을 연기하고 김성녀가 ‘감골댁’으로 나서 인고의 어머니상을 보여준다.

연극 ‘푸르른 날에’ ‘칼로막베스’ 등의 각색과 연출, 뮤지컬 ‘원스’의 윤색을 맡았던 극작·연출가 고선웅이 극본과 연출을, 국악 작곡가 김대성이 작곡을 맡았다.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과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컨템포러리 안무가 김현, 영국조명디자이너 사이먼 코더, 의상디자이너 조상경도 참여한다.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역삼동 LG아트센터. 1544-1555


명성황후
뮤지컬 ‘명성황후’의 한 장면./제공=에이콤인터내셔날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 창작뮤지컬로 큰 사랑을 받아온 ‘명성황후’는 올여름 20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아시아 뮤지컬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무대에 오르기도 했던 이 작품은 올해 을미사변 1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변신을 시도한다. 에이콤인터내셔날 측은 무대에 현대적인 장치를 도입해 화려함과 입체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하고, 대본도 재구성을 거쳐 더욱 극적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음악적으로도 호주 출신 편곡자 피터 케이시가 참여하는 등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7월 25일부터 9월 12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2250-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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