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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예방, 개인위생 수칙 준수·면역력 높여야

메르스 예방, 개인위생 수칙 준수·면역력 높여야

기사승인 2015. 06. 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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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정의 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4일 현재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발생하면서 메르스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메르스는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층 보다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연령층에게 더 위험하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실제 메르스 첫번째 사망자인 58세 여성은 천식과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고, 관절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 또 두번째 사망자도 71세의 고령인데다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적출한 상태였다.

보건당국과 의료계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사망자 2명은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아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만성폐질환이나 신장질환 등이 치명적으로 작용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 연령과 기저질환이 관건

메르스는 환자 상태에 따라 감염여부 및 증상 발현 정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같은 조건에서 감염됐다고 해도 환자 상태에 따라 사망할 수도,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보건당국과 의료계에서는 핵심 포인트로 연령과 기저질환을 꼽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뇨·신부전·만성폐질환·면역저하 환자를 메르스 감염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메르스 바이러스는 폐와 신장을 공격하기 때문에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만성질환과 신장질환 환자는 더욱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메르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와 마찬가지로 폐에 침범하는데 사스와는 달리 신장 기능을 망가뜨리는 특성이 있다”며 “고연령과 기저질환 등이 메르스 감염시 중증진행 및 치명율을 높이기 때문에 이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도 메르스 감염과 사망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암이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등도 면역을 약화시킬 수 있고, 항암제나 장기이식 후 거부반응을 막기 위한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도 면역저하 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

해외 메르스 환자 1018명을 분석한 결과, 암·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44.3%였다. 건강한 환자의 10.7%보다 4배 이상 높았다.

◇ 효과적 메르스 예방법은(?)

메르스 확진환자가 늘고 있지만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여전히 공기중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2003년 발병한 사스의 경우 4개월 동안 전세계에서 8000명이 감염됐다. 하지만 메르스는 전세계적으로 1100여명에 불과할 만큼 감염속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메르스 의심환자와 접촉했는지 사전에 알 수 없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방 원칙은 일반적인 감기나 폐렴 예방의 수칙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보건당국도 기침·재채기 등에 따른 간접접촉에 따른 접촉감염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감염내과 김탁 교수는 “외출 후 손 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와 기침·재채기 시 손이 아닌 휴지나 손수건 등을 이용해 가려야 한다”면서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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