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가공육 발암’ 파문에…“육식 그만두란 의미는 아니었다” 해명

사진=/픽사베이

최근 가공육 등 육식이 암을 유발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세계보건기구(WHO)가 논란이 확산하자 “육식을 완전히 그만두란 의미는 아니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WHO 산하 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6일 발표한 보고서가 발암 위험을 낮추려면 가공육을 적당히 섭취하라는 WHO의 기존 권고를 재확인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WHO 대변인은 “최근 IARC의 보고서는 가공육 섭취를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를 줄이면 대장·직장암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 연구 결과로는 안전한 섭취 허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6일 IARC는 암과 육류섭취에 대한 세계 800가지 연구조사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세계 연간 암환자 3만4000여명이 과다한 육류섭취 식습관으로 사망했다고 인용하며 소시지, 햄, 핫도그 같은 가공육과 붉은 고기가 대장·직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다만 담배로 연간 100만명·음주로 60만명, 공해로 200만명 이상이 숨지는 것에 비하면 적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호주 농업부 장관은 이번 일에 대해 ‘희극’이라 규정하고, 북미육류협회(NAMI)는 “특정 결과를 내려고 자료를 곡해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