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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탄도 미사일(SLBM), 북한 1년 안에 개발 관측

잠수함 탄도 미사일(SLBM), 북한 1년 안에 개발 관측

기사승인 2016. 01. 1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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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북한 핵탄두 소형화 거의 90% 수준 도달...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기술, 북한 정권 역량 총결집 땐 1년 내 개발 관측...장거리 노동미사일까지 핵탄두 소형화 탑재 능력 보유...단 핵개발 단계 분석
미국 전략무기 B-52, 한반도 상공 전격 전개
한반도에 전개되면 북한 김정은이 벌벌 떤다는 미국의 3대 핵우산 중에 하나인 핵미사일을 탑재한 B-52 전략 폭격기가 북한이 수소폭탄 4차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지 나흘만인 10일 미 7공군사령부가 있는 오산공군 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6일 수소폭탄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전격 발표한지 이틀만인 8일에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새로운 사출시험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4차 핵실험 이후 인민무력부를 찾아 수소폭탄 실험은 자위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그동안 핵탄두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장거리 노동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해 핵·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패키지로 했다면 이번 4차 수소탄 핵실험처럼 핵·SLBM 패키지 실험으로 패턴을 전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장 능력이 갈수록 소형화·경량화 단계에 이미 진입했거나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8일 새로 공개한 SLBM 사출시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 빠른 3∼4년 안에 전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전 원자력잠수함 사업단장은 “북한이 이번 수소폭탄 4차 핵실험과 새로 공개한 SLBM 영상을 분석해 보면 핵무기 소형화와 SLBM 개발에 90% 수준까지 거의 다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전략폭격기는 핵무기를 운반하는 전략 핵자산이지만 날아가다가 위치가 노출되고 요격될 수 있는 구시대 방식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 단장은 “SLBM은 현재 인류 최대의 위협적인 무기로 위치가 노출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지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수소폭탄 핵실험과 연계해 SLBM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SLBM을 개발하는데 4~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지만 사실은 김정은의 말 한마디에 모든 국가적 역량을 쏟아 붓는 북한체제 속성상 1년 안에는 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수소탄 4차 핵실험까지 하는 과정에서 핵무기를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에까지 탑재하는 수준까지 거의 소형화를 했을 것으로 판단되며 탑재 능력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수준까지는 왔지만 완전히 핵무기를 대량 생산이나 제작해 보유하는 단계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지금 40kg 가량의 플루토늄과 한 해 2~3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PEU)을 축출하는 것으로 추정돼 적어도 10개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북한이 핵공격을 감행하려면 최소한 2차 공격까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파키스탄은 1998년 핵실험 이후 70~90개 가량 핵무기를 갖고 있어 2차 보복 공격도 가능하다. 북한도 아마 조만간 핵무기 대량 제작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외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LBM에 핵탄두나 핵무기를 장착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세계 최빈국인 파키스탄도 핵실험을 해서 핵무기를 갖고 있다. 로켓 위성을 쏘아 올릴 정도로 기술력을 갖춘 북한은 김정은의 의지와 집중 정도에 따라 핵개발 수준도 함께 평가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면서 “핵무기를 몇 개 만들 수 있고 보유하고 있는가하는 핵무기 숫자보다는 북한이 전략적으로 원하는 목표에 맞출 수 있는 장거리 ICBM이나 SLBM으로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갈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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