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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와 미국이어, 아시아도 ‘지카 바이러스’ 공포...아시아 8개국 경고음

중남미와 미국이어, 아시아도 ‘지카 바이러스’ 공포...아시아 8개국 경고음

기사승인 2016. 01. 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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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ka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외곽에 위치한 한 묘지에서 관리 담당자가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AFP, 연합뉴스
소두증을 야기시키는 지카 바이러스가 대만에 입국한 태국인에게서 발견되면서 중남미와 카리브해 연안지역에서 그치지 않고 동아시아까지 확산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대만내 첫 감염자로 확인된 이 20대의 태국인 남성이 남미 등지를 여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염 경로 등을 둘러싼 의문과 함께 동남아 지역의 지카 바이러스 분포 상황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업데이트한 전세계 지카 바이러스 확산 분포도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확산 흔적이 있는(과거 또는 현재 감염자가 확인된) 아시아권 국가로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이 꼽혔다.

이 가운데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는 지역 감염 사례가 있거나 인체에서 바이러스 분리 사례가 있는 국가로 분류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베트남의 경우 ‘혈청학적 조사’(Serosurvey) 체계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의 흔적이 확인된 국가다.

이번에 대만 입국 과정에서 감염자로 확인된 20대 남성이 거주해온 태국은 지난 2012년에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매년 5∼6건의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현지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태국내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남미 등 지카 바이러스 유행 지역을 여행했다는 구체적인 역학 보고는 없으며, 태국내 특정 지역에서 집중 발생한다는 보고도 없다.

따라서 지카 바이러스 우려 때문에 무턱대고 동남아 여행 자체를 기피하기보다는 발생국가 내에서도 집중 발생지역을 파악해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당국은 방역요원 3천여 명을 동원해 올림픽 개막 이전에 시내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 박멸에 나설 계획이다.

시 당국은 오는 4월과 7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집중 방역작업을 벌여 ‘이집트 숲 모기’ 서식 환경을 모두 제거할 계획이며, 이후 올림픽 기간에도 매일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시 당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올림픽 개막에 앞서 ‘이집트 숲 모기’ 번식 가능성을 차단할 것”이라면서 “올림픽 기간에도 경기장과 숙소를 중심으로 방역요원들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미국 뉴욕 시 당국도 시민 세 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히며, 모기가 매개인 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외국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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