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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모디 인도 총리 최측근 자이틀레이 재무장관, 한국 방문

[단독] 모디 인도 총리 최측근 자이틀레이 재무장관, 한국 방문

기사승인 2016. 06.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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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9일 방한, 2년만 한·인도 재무장관 회담 참석, 100억 달러 대외경제협력기금 이행 방안 등 논의...삼성·LG·포스코 경영인 면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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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 자이틀레이(Arun Jaitley) 인도 재무부 장관이 오는 27~29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자이틀레이 재무장관이 지난 1월 8일 인도 동북부 웨스트 벵갈(West Bengal)주 콜카타(Kolkata)에서 열린 ‘벵갈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아룬 자이틀레이(Arun Jaitley) 인도 재무부 장관이 오는 27~29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인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자이틀레이 장관은 25~2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첫 연차총회에 참석한 후 27일 한국을 방문, 제5차 한·인도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한다.

당초 자이틀레이 장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된 일본 방문을 마치고 서울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프랑스 순방 등의 일정 때문에 방한 일정을 재조정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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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 자이틀레이 인도 재무부 장관이 지난 1월 7일 인도 동북부 웨스트 벵갈(West Bengal)주 콜카타(Kolkata)에서 열린 ‘벵갈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 전야제에 참석, 프리티 파텔(Priti Patel) 영국 고용부 장관(왼쪽)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자이틀레이 장관은 오는 29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인도 재무장관 회담을 갖고, 한국의 대(對)인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00억 달러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 한·인도 조세조약 이행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회담에서는 두 장관이 양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부처 간 현안뿐 아니라 철도·조선·해양 등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 협력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도 재무장관 회담은 매년 열리게 돼 있지만 지난해에는 양국의 정치 일정 등 때문에 개최되지 못했다. 이번 회담은 2014년 1월 인도 뉴델리에서 제4차 회담이 열린지 2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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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 자이틀레이 인도 재무부 장관(왼쪽)의 방한 일정과 관련,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오른쪽 2번째)가 조만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조현 대사가 지난 1월 7일 인도 동북부 웨스트 벵갈(West Bengal)주 콜카타(Kolkata)에서 열린 ‘벵갈 글로벌 비즈니스 서밋’ 전야제에서 아미트 미트라(Amit Mitra) 웨스트 벵갈주 재무부 장관(오른쪽)의 소개로 자이틀레이 장관, 수레쉬 프라부(Suresh Prabhu) 철도부 장관(왼쪽에서 2번째) 등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자이틀레이 장관은 재무부뿐 아니라 통신·방송부 장관도 겸직하고 있다. 2014년 5월 출범한 나렌드라 모디 정부 초기 잠시 국방부 장관을 맡기고 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Atal Bihari Vajpayee) 정부(1998~2004)에서는 상공부,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자이틀레이 장관은 주요국 가운데 최고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 경제를 견인하고 있으며 모디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자이틀레이 장관이 인도 정부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하면 방한 기간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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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 자이틀레이(Arun Jaitley) 인도 재무부 장관이 지난 2월 29일 오후 국회에서 2016~2017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CNN IBN 캡쳐
자이틀레이 장관은 한·인도 재무장관 회담에 앞서 28일 삼성·LG·포스코 등 인도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경영인들은 만나고, 본사 또는 공장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 기업의 인도 투자에 관련된 포럼에 참석, 인도 정부의 경제정책을 설명할 것이라고 한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의 면담 일정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인 일정은 기재부 대외경제과와 인도 재무부 인프라국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도 세부 일정 논의를 위해 조만간 자이틀레이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이틀레이 장관의 방한 일정은 일본에서의 광폭 행보의 축소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이틀레이 장관은 5박6일 동안 도쿄(東京)·오사카(大阪)를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아소 다로(麻生太郞) 재무상 등 일본 정부 인사를 두루 만났고, 인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의 ‘큰 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인도 최대 외국계 기업 마루티 스즈키의 스즈키 오사무(鈴木修) 회장 등 경제인을 만났다.

아울러 운용자산 140조엔의 세계 최대 연기금 일본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의 타카하시 노리히로(高橋則廣) 이사장, 해외교통·도시개발사업지원기구(JOIN) 하타노 타쿠마(波多野琢磨) 사장 등을 만나 인도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일본경제신문이 주최한 제22회 국제교류회의 ‘아시아의 미래’와 오사카 대학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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