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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대비하라”…유통업계, 선풍기 아이디어 전쟁

“폭염에 대비하라”…유통업계, 선풍기 아이디어 전쟁

기사승인 2017. 05. 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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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대형마트들이 이른 더위에 이색 아이디어가 장착된 선풍기를 단독 출시하며 선풍기 대전에 나섰다. 사진은 이마트 LED선풍기와 홈플러스 발터치 선풍기, 롯데하이마트 음성인식 선풍기(왼쪽부터).
지난해 폭염으로 선풍기 대란을 겪었던 대형마트들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선풍기를 속속 출시하며 선점에 나섰다. 다이슨·발뮤다 등의 인기에 프리미엄 선풍기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데다 누진세로 전기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에어컨뿐 아니라 선풍기 구매에도 선뜻 지갑을 열고 있는 추세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선풍기 판매가 예년보다 일찌감치 시작됐다. 올해 이른 더위가 찾아온 데다 지난해 폭염에 선풍기 물량 부족으로 선풍기 품귀현상을 겪었던 학습효과 때문이다. 이마트에서는 초여름을 날씨를 보였던 4월 한달 선풍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4% 증가했고, 4월부터 5월16일까지 143% 오르는 등 점점 선풍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롯데마트의 가전제품 판매를 맡고 있는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역시 4월 들어 초여름 날씨를 보이기 시작하자 5월16일까지 선풍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0% 늘었고,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5월 들어서는 120%까지 급증했다.

이에 예년과 달리 대형마트들이 선풍기 단독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마트는 LED로 시간이나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는 LED시계 선풍기와 LED메시지 선풍기를 독점 판매하고 있다. 영어 18자, 7가지 문장, 7가지 색상의 글씨를 자유자재로 입력할 수 있어 선물하거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게 이마트측의 귀뜸이다.

배성재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최근 선풍기는 기본 기능에 충실한 실속형 상품 외에도 인테리어 효과를 가지고 있는 디자인 상품들과 프리미엄 상품군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허리를 숙여 손으로 켜고 끄던 선풍기를 발터치만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발터치 선풍기’를 중소업체 가람엔터프라이즈와 단독 기획해 판매 중이다. 버튼을 일반 선풍기 버튼에 비해 5~10배 이상 큰 대형 원터치 버튼으로 제작했고, 리모컨까지 구성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물량인 약 50만대의 선풍기를 마련해 더위를 대비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을 장착한 선풍기를 내놨다. 말로 작동 명령을 내려 전원을 끄고 켜거나, 바람세기 조절과 회전, 꺼짐 예약도 할 수 있다. ‘켜세요’ ‘강하게’ ‘한시간’ 등의 말을 인식해 선풍기를 조작할 수 있다.

손기홍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장은 “휴대폰·블루투스 스피커에 이어 냉장고·선풍기에 이르기까지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돼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가전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트렌디한 첨단 가전제품들이 계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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