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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치거나 바꾸거나”…이색매장으로 변화 꾀하는 외식업계

“합치거나 바꾸거나”…이색매장으로 변화 꾀하는 외식업계

기사승인 2017. 06. 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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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다방 매장(위)과 설빙 카페 매장 전경./사진=각사
외식업체가 ‘이색 매장’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 매장 내에서 다른 장르의 외식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매장들도 늘어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가 운영하는 핫도그 브랜드 ‘팔팔(88)핫도그’는 길거리 음식의 고급화에 성공하며 핫도그 열풍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팔팔핫도그는 쥬씨 매장 내에 운영하는 ‘숍인숍(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형태)’ 형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에 처음으로 들어선 팔팔핫도그 직영 안테나숍은 소비자들의 입소문만으로 지역 맛집으로 떠올랐으며, 반년 만에 가맹점이 40여 곳까지 확장된 상황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스와 핫도그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분식 카페 청년다방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떡볶이와 커피에 주류까지 함께 팔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직접 잘라 먹어야 하는 긴 떡에 차돌박이와 통오징어튀김 등이 어우러진 ‘차돌박이떡볶이’ ‘통큰오짱떡볶이’와 16온스(oz) 사이즈의 아메리카노, 크림생맥주와 과일맥주 등을 모두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 일반 분식집과 확실한 차별화를 꾀했다.

최근에는 서브 메뉴를 강화한 신메뉴 전략도 선보이고 있다. 달달한 팥과 빙수 떡이 어우러진 ‘옛날빙수’와 부드러운 옥수수 크림이 특징인 ‘강냉파이’ 등 디저트류가 대표적이다.

설빙은 최근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설빙 카페’라는 이름으로 석촌호수 부근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 2013년 부산 직영 1호점을 오픈하고 현재 45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설빙은 2017년을 재도약 원년의 해로 삼고, ‘빙수 전문점’에 국한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 디저트 카페로 재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다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인테리어 리뉴얼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북유럽 자작나무 풍경과 따뜻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티크목 가구를 활용했다. 디저트 메뉴의 스페셜티를 강화하고자 프리미엄 소프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소프티앙’도 출시했다.

식료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리(Grocery)와 레스토랑(Restaurant)이 합쳐진 ‘그로서란트’ 매장 역시 식사와 식재료 쇼핑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복합형 매장의 장점 덕분에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전문 셰프가 만드는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델리존’ △빵과 케이크를 구입할 수 있는 ‘베이커리존’ △프리미엄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카페존’ △이탈리안 식료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리존’ 등 4개의 복합 매장으로 구성된 베키아에누보를 지난해 말 첫 오픈해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 전통 돼지고기 요리와 맥주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진공 포장된 독일식 육가공 제품들까지 구매할 수 있는 SPC삼립의 그릭슈바인도 대표적인 그로서란트 매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이색 매장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략”이라며 “한 자리에서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거나 식재료까지 구입할 수 있는 가게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 같은 매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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