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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정상외교’ 닻 올랐다…문재인 대통령, 세계각국 외빈맞이 박차

‘평창 정상외교’ 닻 올랐다…문재인 대통령, 세계각국 외빈맞이 박차

기사승인 2018. 02. 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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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외부일정 비우고 청와대 머무르며 회담서 논의할 의제 검토
서울시장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때 진행될 다자간 정상외교의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는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다양한 외교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의 개막하기 전 최종점검을 할 수 있는 이번 주말을 이용해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빈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일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에 올림픽 주최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해 IOC 위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청와대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7일에는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외교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8일과 9일에 몰려 있다. 개막식 전날인 8일은 평창올림픽 미국 대표단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 한다. 또 같은 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도 만난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한 상무위원 외에도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올림픽 개막일인 9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있다. 한반도 주변 4강국 중 평창올림픽 기간 우리나라를 찾는 정상은 아베 총리가 유일하다.

아베 총리와의 만남은 지난해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이후 이번이 세 번째가 된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향후 한일관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근혜정부에서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놓고 외교갈등이 빚어진 후 양국 정상이 만나는 첫 번째 회동이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 경호안전통제단 구성…외빈 경호·의전 만전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 외에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도 회담을 갖는다.

13일은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 15일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20일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각각 오찬을 겸한 회담이 계획돼 있다.

주초부터 외국 정상급 인사들과 연쇄회동이 이어지는 만큼 문 대통령은 3일과 4일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에 머무르면서 참모들과 함께 국가별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외빈들이 방한 기간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경호와 의전을 꼼꼼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경호처는 관계기관과 함께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와 외국 정상급 인사에 대한 경호·안전 사항을 총괄하는 ‘평창올림픽 경호안전통제단’을 구성했다.

통제단은 이번 대회 개·폐막식 참석과 경기 관람 등을 위해 방한하는 외국 국가 정상급 인사의 경호를 위해 국가별·행사별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외빈이 우리나라 영공에 진입할 때부터 우리나라를 떠날 때까지 완벽한 경호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평창올림픽 위기 상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대테러안전대책본부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아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위기관리센터 내 첨단 정보기술(IT) 기술을 접목한 ‘올림픽 특별상황판’을 설치했으며,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CCTV·화상회의 망을 연동하기로 했다.

현장 대응조직으로는 올림픽 조직위·대테러센터·군·경·소방 등 19개 기관, 6만여 명을 편성해 대회운영과 우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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