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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2의 한류, 먹방’ 한국·대만 유튜버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르포] ‘제2의 한류, 먹방’ 한국·대만 유튜버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기사승인 2018. 03. 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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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 먹방 크리에이터 02
27일 서울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에서 (순서대로)한국의 ‘떵개떵’ ‘시니’ ‘소프’와 대만의 ‘치엔스이팅(Chien’s Eating)‘ ’아메이(A-May)‘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구글
27일 비슷한 듯 다른 한국과 대만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먹방’(먹는 방송)으로 유튜브 팬들과 소통하는 한국의 ‘떵개떵’ ‘소프’ ‘시니’와 대만의 ‘치엔스이팅(Chien’s Eating)’ ‘아메이(A-May)’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에선 ‘먹방’을 주제로 토크쇼가 진행됐다. 양국 유튜버들은 닭강정·아이스홍시·홍삼케이크 등 한국적인 음식과 타로페스츄리·펑리수 등 대만 간식을 서로 권하고 먹어보기도 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 먹방 크리에이터 01
27일 서울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에서 (순서대로) 한국의 ‘떵개떵’ ‘시니’ ‘소프’와 대만의 ‘치엔스이팅(Chien’s Eating)‘ ’아메이(A-May)‘가 토크쇼에 참여하고 있다./제공=구글
먹방은 유튜브 등 인터넷 개인방송 채널을 통해 2014년께 한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구글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Mukbang’ 영어 검색어 등 한국 먹방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음식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국제적인 주제인 만큼 먹방 자체가 고유명사화 돼 ‘제2의 한류’로 뜨고 있는 모습이다. 이민주·이태군씨 형제가 운영하는 먹방 채널 ‘떵개떵’은 구독자수 140만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해외 시청자다. 이들은 “더 많은 해외 시청자분들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나라의 음식 소재를 찾고 있으며 자막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에선 ‘푸드파이팅(음식 많이 먹는)’ 소재의 방송을 중심으로 먹방이 급부상하고 있다. 2016년 일본 먹기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한 대만 크리에이터 치엔은 직접 만든 대왕 만두나 대왕 키켓 등 한 종류 음식을 많이 먹는 방송을 찍는다. 46㎏의 마른 체구에도 불구하고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아메이도 친구들의 권유로 ‘먹방 대회’를 찍으며 유튜버 생활을 시작했다. 한국 먹방 역시 음식을 많이 먹는 방송을 주소재로 시작됐지만 점점 소재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일상 속의 소음을 듣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소재로 만든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콘텐츠, 여행하며 다른 나라의 음식을 대신 먹어보는 방송 등 각양각색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 A-May(좌) Chien's Eating(우)
대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메이’(왼쪽)와 ‘치엔스이팅’/제공=구글
특히 한국 먹방이 강조하는 음식 먹는 소리가 양국 콘텐츠의 가장 큰 차이라고 대만 크리에이터들은 꼽았다. 아메이는 “대만은 어릴 때부터 음식 먹을 때 입을 다물고, 묻히지 말고 깨끗이 먹게 한다”며 “한국 먹방은 소리내면서 유쾌하게 먹는 방송을 통해 자유로운 스타일의 꾸밈없는 모습이라 시청자들도 같이 식사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소프는 “소리 표현에 집중하면 튀김의 바삭함이나 면의 쫀득함 등 음식의 질감을 잘 전달할 수 있다”며 “시청자에 현실감있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역할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간호사나 골프장 캐디·아르바이트 등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가 전업으로 바꾼 케이스가 많다. 전업으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이들도 패션사업이나 대관·요식업 등 콘텐츠 소재와 관련된 제2의 ‘업’을 준비 중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 시니는 “크리에이터마다 돈 버는 게 다른 만큼 처음엔 취미삼아 천천히 시작하다가 수익이 된다 싶으면 집중적으로 본업으로 뛰어들길 바란다”며 “편집 등 세세하게 챙길 게 많아 처음부터 본업으로 뛰어든다면 더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 먹방 크리에이터 03
한국과 대만 ‘먹방’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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