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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진, 133억 광년 떨어진 은하 관측 성공…“별 탄생 밝혀내는 첫걸음”

일본 연구진, 133억 광년 떨어진 은하 관측 성공…“별 탄생 밝혀내는 첫걸음”

기사승인 2018. 05. 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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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사진= ALMA (ESO/NAOJ/NRAO) 홈페이지 영상
일본 연구진이 지구로부터 약 133억광년(빅뱅 후 5억년 뒤) 떨어져 있는 은하 관측에 성공했다.

일본 NHK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사카(大阪)산업대학 및 일본 국립천문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남미 칠레에 있는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 알마(ALMA)를 이용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는 관측 사상 가장 먼 거리다.

연구팀은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사자자리(별자리) 방향에 위치한 은하 ‘MACS1149-JD1’에서 산소의 존재를 나타내는 전파를 관측해 냈다. 이 전파를 분석한 결과 해당 은하가 지구에서 약 132억8000만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것으로 파악된 것.

NHK는 “우주는 약 138억년 전 탄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번에 관측된 것은 약 132억8000만년 전에 이 은하를 출발한 전파다”라고 밝혔다.

하시모토 다쿠야(橋本拓也) 오사카산업대 연구원은 “ALMA 데이터에 있는 산소 신호를 보고 크게 흥분했다”며 “이번 탐지는 관찰 가능한 우주의 경계를 넓혔다”고 말했다. 산소에 존재는 이 은하가 과거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이른 세대에 별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명백한 신호이기 때문.

그는 “최초에 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밝혀내는데 첫걸음이다”며 “우주 탄생 직후의 모습 조사 움직임이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논문의 또 다른 저자 니콜라스 라포트 UCL 연구원은 “이 은하는 우주의 나이가 5억년밖에 되지 않았던 당시 이미 성숙한 별들이 있는 시기에 나타났다”며 “우리는 이 은하를 이용해 우주 역사에서 초기의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시기를 탐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포트는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MACS1149-JD1가 “우주 초기의 은하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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