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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또다시 금리동결, 증시 외국인 이탈 가속화되나

한은 또다시 금리동결, 증시 외국인 이탈 가속화되나

기사승인 2018. 07.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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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올해 9월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이후 한은의 결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외국인 수급이 매수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가 해소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12일 한은은 금융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50%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금리인상 이후 8개월째 현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정책금리와의 차이도 0.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한·미 정책금리는 올해 3월 미 연준이 연 1.25%~1.50%로 인상하면서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벌어졌고, 6월 미 연준이 금리를 한차례 더 올리면서 역전폭은 더 커진 바 있다.

문제는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현상에 따라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 우려가 잠재한다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들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셀코리아’에 나서며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조78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미 금리 역전차가 최대 1%포인트까지 벌어질 경우 외국인 증시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에 연이어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면 기준금리 역전폭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앞서 지난 5월 국회예산처에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한·미 기준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까지 역전했던 당시(2005년 5월부터7월까지 3개월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월평균 2조7000억원 이탈된 바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과 기준금리 50bp 벌어진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외국인 증시자금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과거 한미 금리가 역전됐던 경우 50bp 이상으로 넘어가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졌던 것이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이렇게 된다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한은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시장에서 예견하고 있던 사안”이라며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가속화되고 국내는 따라가지 못한다면 외국인 자금이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미국 경제 여건이 성장, 확장기조는 보이지만 과열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미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보고 양국간 정책금리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에서는 0.25%포인트 인상해야한다는 소수의견이 나와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통상 소수의견은 기준금리 변경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소수의견이 나왔지만 이것을 금통위의 공식적인 인상 시그널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9월에 미국이 금리를 한차례 더 올리면 한국과의 금리차는 50bp 이상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향후에 한은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불확실성이 해소되야 외국인 수급이 매수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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