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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인플레이션 균형잡기 나선 인도 중앙은행

경제 성장-인플레이션 균형잡기 나선 인도 중앙은행

기사승인 2018. 08. 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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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TASS, 연합
인도중앙은행(RBI)이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향후 있을 수도 있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대비해, 경제 성장을 위한 균형 잡기에 나선 것이다.

2일 닛케이아시안리뷰의 보도에 따르면 RBI는 전날 기존 6.25%였던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6.5%로 인상했다.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만에 또 한 번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RBI는 최근 전 세계를 덮친 무역 전쟁의 그림자와 물가상승의 압박으로 또 한번의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RBI의 기준금리 인상은 인도 정부가 내년 초 총선을 앞두고 낮은 금리와 높은 성장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 와중에 단행됐다. 매체는 RBI가 총선을 앞두고 중앙 정부와 주정부가 예상치 못한 포퓰리즘적 재정 정책을 내놓으며 인플레이션 위험성을 키울 것을 대비해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회의에서는 6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5명이 금리인상에 찬성했다. 우르지트 파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올해 하반기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감안해 인플레이션을 민감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소매물가지수는 루피화 가치 하락과 원유 가격 상승의 여파로 지난 6월 5개월 만에 최고치인 5%를 기록했다. RBI는 올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앞서 예측했던 4.7%에서 0.1%오른 4.8%로 재설정했다. 또 내년 2분기 물가상승률이 5.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책위는 특히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 차질 등의 문제로 인해 원유 가격이 유동성을 띄는데 우려를 표했다. 또 세계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인도가 금융시장 혼란을 겪고있는 가운데 정부는 농가 지원을 중심으로 ‘포퓰리즘적’ 정책을 펼치며 경제 상황에 짐을 얹고 있는 양상이다.

인도는 6월부터 몬순(우기) 기간에 접어들었다. 인도 전국 곳곳은 몬순 기간동안 많은 비가 내려 몇몇 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인도는 모디 케어의 일환으로 특정 곡물에 대한 지원인 최저지원가격(MSP)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MSP가격이 최근 상향 조정되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그룹 산하의 인디아 레이팅스 앤 리서치(IR&R) 수닐 쿠마르 신하 연구원은 인도 정부가 ‘재정 책임 및 예산 관리에 관한 법안(FRBMA)’가 정한 예산 적자 목표치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기 때문에 국민들의 손에 돈을 쥐어주는 쪽으로 정부 지출 방향이 변화하는 것은 물가상승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RBI는 이번 회계연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치를 여전히 7.4%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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