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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미래 있다”… LG화학, 車 접착제업체 ‘유니실’ 인수

“자동차에 미래 있다”… LG화학, 車 접착제업체 ‘유니실’ 인수

기사승인 2018. 09.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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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고기능성 합성수지 ABS 연구개발 지속
미래성장동력 '전기차 배터리' 전망 밝아
LG화학자동차소재사업현황
LG화학이 미국의 자동차용 접착제 업체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에 자동차와의 연결고리를 하나 더 늘렸다. LG화학은 이미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고 글로벌 1위 고기능성 합성수지(ABS)를 중심으로 차 내외장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기·수소차로 자동차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소재·부품은 화학사들이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고부가가치시장으로 평가된다.

12일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 ‘유니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위해 1000억원 중반대의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체를 조립할 때 기존 나사나 용접이 하던 기능을 보완·대체한다. 전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1000억원에서 2020년 6조5000억원, 2023년 8조4000억원 규모로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유니실 인수로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으며, 자사의 원재료 기술력을 더해 ‘고기능 접착 재료’ 분야도 사업화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LG화학은 자동차전지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해 자동차용 접착제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중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ABS·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으로 자동차 소재 사업에 이미 진출해 있는 상태다. ABS와 EP는 자동차 내외장재용 고기능 플라스틱 소재로, 올해 2분기 기준 LG화학 기초소재부문 매출 37%를 담당하고 있는 주력제품이다.

특히 LG화학의 ABS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말까지 1293억원을 투자하는 중국 화남 ABS 공장 15만톤 증설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중국 ABS시장의 최대 수요처인 화남지역을 선점하고,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신흥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LG화학은 2000년 자동차 전지 개발을 시작해 2009년부터는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전기차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 것이다. 회사는 앞으로 전기차 판매 확대로 매출과 수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사업 인프라와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동차용 접착제 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경량화 추세에 맞춰 ABS 소재 등의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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