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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반도 평화지대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용의

김정은 “조선반도 평화지대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용의

기사승인 2019. 01. 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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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뉴스 보는 시민들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오는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조선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조건없는 재개에 대한 용의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 위원장이 녹화중계로 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다. 검은 양복 차림의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청사에 입장하는 모습부터 방송됐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영접했으며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 등도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의 커다란 사진이 걸려있고 사방이 책으로 쌓인 방에 입장한 후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읽었다. 김 위원장은 “희망의 꿈을 안고 새해 2019년을 맞이했다”며 “우리의 주동적이면서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조선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체 인민, 인민군 장병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며 국내 경제 부문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전력, 공업, 영농, 과학기술 등 분야별 성과를 언급하며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위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지난해는 70여년의 민족분열 사상 일찍이 있어본 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격동의 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은 첫걸음에 불과하지만 북과 남이 뜻을 합치고 불신의 최극단에서 신뢰·화해 단계로 돌려세우고 과거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경이적 성과들이 짧은 기간에 이룩된 데 대단히 만족한다”며 “2019년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개성에 진출했던 남측 기업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고 싶어하는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북남관계 대전환처럼 앞으로 좋은 결과 꼭 만들어질 것으로 믿는다”며 “언제든지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있고 반드시 국제사회에서 환영 받을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동적, 선제적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북·미관계가)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훌륭하고 빠른 속도로 전진할 것”이라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약속을 안 지키고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들고 제재와 압박으로만 나간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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