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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민사이 적대감 높아지는 현상 가장 걱정”

문재인 대통령 “국민사이 적대감 높아지는 현상 가장 걱정”

기사승인 2019. 05. 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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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전 총리 등 사회원로 12명 초청 오찬간담회
정부 출범 2주년 앞두고 원로들 의견 청취
사회원로 만난 문 대통령<YONHAP NO-4550>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정치권이 정파에 따라서 대립이나 갈등이 격렬하고 또 그에 따라서 지지하는 국민 사이에서도 갈수록 적대감이 높아지는 현상들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사회 원로 12명과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이번 간담회는 문재인정부 출범 2주년을 앞두고 사회계 원로의 평가와 제언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며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마도 우리 사회에 대해서 걱정들이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치라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고 있다”며 “그래도 각오했던 일이기 때문에 어떻든 제가 반드시 감당해 내고 또 국민께 실망을 드리지 않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자신의 심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좀 더 협치 노력을 이렇게 해야 하지 않냐는 말씀들도 많이 듣는다”며 “당연히 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과거 어느 정부보다 야당 대표들, 원내 대표들 자주 만났다고 생각하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도 만들었다”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정치 상황에 따라 표류하지 않도록 아예 분기별로 개최하는 것까지 합의했는데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제 적폐수사 그만하고 통합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들도 많이 듣는다”며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서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고 또 통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아주 심각한 반헌법적인 것이고 또 헌법 파괴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타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대해서 공감이 있다면 그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그 자체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입장이나 시각이 다르니까 어려움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전 국무총리), 이종찬 우당장학회 이사장(전 국가정보원장), 윤여준 윤여준정치연구원 원장(전 환경부 장관),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전 환경부 장관),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김영란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전 대법관),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김지형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전 대법관), 정해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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