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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채식 훈풍’…비건 식품 도입에 속도내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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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채식 훈풍’…비건 식품 도입에 속도내는 식품업계

기사승인 2019. 09. 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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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품
식품업계가 건강과 개인적 신념 등으로 소고기·돼지고기 등 실제 고기를 멀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비건 식품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동원F&B ‘비욘드 버거 패티’, 미국 버거킹 ‘임파서블 와퍼’, 롯데푸드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까스’.
미국 버거킹이 지난 4월부터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등 59개 매장에서 식물성 버거 ‘임파서블 와퍼’의 시범 판매에 들어간 데 이어 맥도날드도 식물성 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내놓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건식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도 이제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비건 식품을 출시하는 등 식문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건강과 개인적 신념 등으로 소고기·돼지고기 등 실제 고기를 멀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비건 식품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은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를 150만명, 극단적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비건 인구를 50만명으로 추삭했다. 지난해 국내 채식 전문 음식점 수도 약 350개로 2010년 대비 133%가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 한국비건인증원을 국내 최초 비건 인증 및 보증 기관으로 인정하며 공신력을 높였다.

비건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식물성 대체육 개발에 적극적이다. 식물성 대체육류란 채소·콩·견과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와 가까운 맛과 식감을 구현한 식품을 말한다. 과거에는 고기 맛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식감과 가성비가 떨어져 외면받았지만 최근에는 제조 기술 발달로 맛·식감·풍미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고 건강에 이롭다는 장점 등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롯데푸드가 가장 먼저 제품을 개발했다. 롯데푸드는 롯데중앙연구소와 2년여간의 연구 끝에 지난 4월 밀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든 대체육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론칭했다. 현재는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엔네이처 제로미트 까스’ 2종을 선보이고 있으며, 추후 스테이크·햄·소시지 등으로 식물성 대체육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엔네이처 제로미트 매출 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앞서 동원 F&B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물성 고기 생산업체인 ‘비욘드미트’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비욘드 버거 패티’ 등을 지난 2월부터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비욘드 버거 패티’는 비건레스토랑·수제버거집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되며 현재까지 1만5000팩 이상이 판매됐다. 지난 6월부터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완제품 버거 형태로도 팔리고 있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이 충북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를 육가공 비즈니스의 미래 전진기지로 활용하며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고기의 육즙을 그대로 재현한 대체육 개발에 한창이다. 풀무원도 대체육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지난해 5월 ‘7대 로하스 전략’ 발표에서 ‘육류대체’를 미래 전략사업으로 키울 것이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라면업체들은 수출용이긴 하지만 ‘비건 라면’을 속속 내놓고 있다. ‘비건라면’은 육류뿐 아니라 해산물·우유·계란 등 동물성 원료를 완전히 배제한 라면으로 할랄라면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채식주의자용 라면이다.

삼양식품은 지난달부터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인증 ‘맛있는 라면’을 인도로 수출하고 있으며, 2013년 국내에 ‘야채라면’으로 비건라면의 포문을 연 농심은 야채라면의 수출용 제품인 ‘순’ 라면으로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공략 중이다. 오뚜기도 지난해 3월부터 비건라면인 ‘베지진라면’을 인도에서 선보이고 있다. 출시 이래 매출액을 차츰 늘려가고 있으며 현지화로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미미하지만 윤리적·환경적 소비 확산으로 육류 대용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채식 열풍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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