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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자부 ‘경희대 vs 고려대’ 결승 맞불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자부 ‘경희대 vs 고려대’ 결승 맞불

기사승인 2019. 09. 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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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문골프최강전
아시아투데이 김현우 기자 = 16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아시아투데이 제10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자부 4강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려대 전영채, 김태희, 서울대 한송이, 구자영.
경희대학교가 올해 10회째를 맞은 대학동문골프최강전에서 사상 첫 대회 2연패의 기회를 잡았다. 결승전 파트너는 천신만고 끝에 예선 1위 서울대학교를 따돌리고 올라온 고려대다. 고려대는 남자부에 이어 여자부도 결승에 올라 남녀 동반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16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막을 올린 ‘AJ·아시아투데이 제10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3일차 여자부 4강전에서 지난해 초대 챔피언 경희대가 예선 2위에 빛나는 다크호스 홍익대학교를 2&1로 제압했다. 이어진 서울대와 고려대의 승부는 연장전 끝에 첫 번째 홀에서 고려대가 규칙 위반으로 페널티를 받은 서울대를 제쳤다.

강력한 우승후보 경희대는 1번 홀부터 짧은 퍼트를 놓치며 1홀 뒤진 채 끌려갔지만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4번 홀에서 상대 보기를 틈타 올스퀘어(AS)를 만든 뒤 5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한 홍익대에 1홀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하은진(경희대 83학번) 동문은 “이 대회 매치플레이를 치르면서 먼저 끌려가기는 처음이었다”면서도 “끝까지 팀 호흡을 유지했던 것이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핸디캡 ‘7’로 4강에 출전한 여자 선수 8명 중 가장 실력이 좋은 강성숙(경희대 82학번) 동문은 남녀 통틀어 대회 첫 2연패 가능성을 놓고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데 욕심이 난다. 2연패를 꼭 달성하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전영채(84학번)와 김태희(85학번)가 짝을 이룬 고려대는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서울대(구자영 86학번+한송이 89학번)를 눌렀다. 이날 고려대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세 번째 아이언 샷을 홀 컵 약 3m 부근으로 붙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영채 동문은 “진짜 천신만고라는 표현이 맞다”면서 “경희대의 2연패를 저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면 서울대는 어드레스를 하는 과정에서 같은 편 선수가 같은 방향에 서 있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고 져 아쉬움을 삼켰다.

대회 규칙10에 따르면 플레이어가 스트로크를 위한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할 때, 캐디가 플레이 선의 볼 후방으로의 연장선상이나 그 선 가까이에 서 있으면 규칙 10.2b(4)에 위반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날 날씨는 또 다른 변수였다. 9월 중순임에도 대회장은 오후 1시가 넘어서면서 뜨거워진 뙤약볕에 선수들의 등줄기에는 땀이 흘렀다. 강한 햇볕을 동반한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열망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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