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단독] KB생명, 토스 손 잡고 비대면 판매 강화한다

[단독] KB생명, 토스 손 잡고 비대면 판매 강화한다

기사승인 2019. 10. 17. 20: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B생명이 18일 토스 전용 암보험 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한다. 그간 미니 보험이 주를 이뤘던 토스 플랫폼에서 장기 암보험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젊은 2030고객들을 유치해 미래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B생명은 18일 토스 전용상품인 ‘토스 착한 암보험 with KB생명보험’을 출시한다. KB생명이 토스와 제휴해 내놓는 첫번째 상품이다. 한 관계자는 “80세/100세 만기 전기납 상품으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 보험료 인상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토스와 카카오페이, 보맵 등 플랫폼 업체들이 보험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도 다음달 1일 네이버페이를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한 후 조만간 보험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 기업들이 보험시장에 뛰어들면서 비대면 보험판매 채널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현재 토스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보험사로는 삼성화재와 한화생명이 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은 토스 전용으로 상품을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 다이렉트 상품을 토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형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토스가 일종의 법인보험대리점(GA)과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KB생명의 경우 토스 전용 상품을 내놓으며 차별화에 나섰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토스에서 지금까지 판매된 보험들이 대부분 1일 운전자보험·해외여행보험 등 미니보험 상품이 많았던 반면, KB생명은 전기납 장기 암보험 상품을 내놓은 부분도 눈길을 끈다.

KB생명은 이같은 비대면 채널 판매 강화를 통해 젊은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힘으로써 잠재적인 미래 고객 유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B생명 관계자는 “최근의 젊은 고객들은 누군가를 직접 만나 보험 설계를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이 많다. 설계 후 보험 가입을 원치 않는 경우 거절하기가 민망하고 어렵기 때문”이라며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는 고객들의 이같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이라는 상품의 특성상 플랫폼 채널을 통해 큰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토스 판매를 통해 보험에 대한 관심이 낮은 2030 세대의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보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인식을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