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민주, 임종석 후폭풍…중진·86그룹에 촉각

민주, 임종석 후폭풍…중진·86그룹에 촉각

기사승인 2019. 11. 18. 19: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191118190442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5월 18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연합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의 인적쇄신에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중진 의원들을 포함해 당내 주류인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의 용퇴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18일 비례대표 초선인 이용득 의원이 내년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불출마를 공식화한 초선은 이철희·표창원 의원 등 3명이 됐다. 초선인 김성수·서형수·제윤경·최운열 의원도 불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뿐 아니라 5선 원혜영·3선 백재현 의원 역시 불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포함해 불출마를 검토하는 의원은 14명에 달한다. 당 안팎에서는 선대위 구성 후 본격 총선체제로 돌입할 때쯤 불출마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일단 7선 이해찬 대표가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다 일부 중진도 불출마로 기운 상황에서 86그룹의 용퇴론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개혁소장파를 중심으로 86그룹의 쇄신 요구가 커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86그룹은 자신들이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86그룹 좌장격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 후 임 전 실장 불출마에 대해 “경우에 따라서 모든 사람이 다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86세대 쇄신론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좀 뒤에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상호 의원은 86그룹 용퇴론에 대해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다고 말한다”며 “약간 모욕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권에서 임 전 실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조만간 한 번 임 전 실장을 만나서 본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봐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한 번은 어떤 식으로든 본인의 역할을 바꾸든지 등 의견을 직접 들어보긴 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본인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당과 어떤 관계를 가질지 등을 별도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