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연초 목표로 세운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는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자사가 개최한 IT 콘퍼런스 ‘디스럽트 베를린’에서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이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0월 갤럭시폴드의 판매량 추정치는 50만대였다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중요한 점은 우리가 이 제품을 100만대 팔았다는 것”이라며 “이 제품을 2000달러에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100만 명이나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제품 출시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수치를 내놨다. 그는 삼성이 갤럭시 폴드 같은 제품을 연구실에 놔뒀다면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런치는 삼성이 사실상 베타(시험용) 제품인 2000달러짜리 기기를 판매하면서 편안하냐는 질문에 손 사장이 ‘그렇다’고 답하면서 판매량을 정당화의 근거로 들었다고 전했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말 출시를 앞두고 결함 논란이 불거져 출시를 연기한 이후 디스플레이의 회상단인 화면보호막을 베젤 아래로 넣어 사용자가 떼어낼 수 없게 하고, 힌지 구조물과 제품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하는 등 제품을 개선해 지난 9월 초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였다. 국내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