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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수주 세계 1위→선박도료 내년부터 꽃길 예고

조선 수주 세계 1위→선박도료 내년부터 꽃길 예고

기사승인 2019. 12. 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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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기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도료 수요 증가할 듯
글로벌 선주사들, 연료절감 효과 고려…고품질 방오도료 선택 늘어
선박도료 시장이 모처럼 기지개를 펴는 분위기다. 올해 한국 조선 수주액이 1~11월 세계 1위를 달린데다, 지난해 수주한 선박 도장 작업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도료 트렌드가 친환경·고품질 방오도료로 변화한 점도 성장 원동력으로 꼽힌다.

◇선박도료 시장에 부는 친환경 바람
15일 도료업계에 따르면, KCC는 워터밸런스(W.B) 탱크에 칠하는 무용제 에폭시를 개발해 친환경 선박도료 라인업을 넓혔다.

무용제란 페인트를 희석할 때 신너를 넣지 않는다는 의미다. 용제(신너)를 섞은 페인트보다 마를 때 공기 중에 퍼지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적어 친환경 페인트로 여겨진다. KCC 관계자는 “과거엔 W.B 탱크 표면에 용제형 에폭시를 주로 칠했지만, 최근엔 친환경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신규 시장 발굴과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조선소에서 친환경 도료를 찾는 이유는 환경부의 ‘대기환경 보전법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내년 4월 시행을 앞둔 개정안에 선박 도장시설에 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대신 친환경 도료 사용 비중을 2024년까지 전체의 60% 이상 늘려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이다.

방지시설 설치에 부담을 느끼는 조선사들의 상황을 고려해, 친환경 도료 사용 비중을 늘리도록 유도한 것이다. 환경부가 규정한 친환경 선박용 제품의 기준은 ‘벤젠·톨루엔 등 유기용제 미사용으로 관리대상물질 5wt%(질량 백분율 농도 단위) 미만 함유한 도료’다. VOCs 함유량은 기존 선박용 도료의 20분의 1 수준이어야 한다.

페인트 기업들이 벤젠, 톨루엔 등 유기용제를 넣지 않은 선박도료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료 업계 관계자는 “이미 조선소에서 도료의 VOCs 함유 기준을 지키기 위해 도장시 페인트 제조사에서 추천한 지정 희석제를 사용한다”며 “도장 협력사의 친환경 도료 사용 여부도 조선사에서 확인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젠 배도 연비 경쟁…방오도료 연료절감 효과 보증 요청이어져
방오도료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방오도료는 선체 하단, 바다에 잠기는 부위에 칠한다. 방오도료의 성능에 따라 선박 바닥에 달라붙는 해양생물의 양이 달라지는데, 이 해양생물은 배의 연비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배 밑바닥에 따개비나 미역, 홍합 등이 서식하면 물살을 가르고 나아가는 힘이 떨어진다. 연료를 많이 쓰고도 항해 거리가 줄어드는 연비가 떨어지는 배가 되는 셈이다.

선박 도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엔 선주사들이 방오도료의 연료절감 효과를 보증해달라는 요청이 증가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일반적인 방오도료는 시간이 경과하면 성능이 떨어지지만 최근 출시된 탑 티어 수준 제품들은 방오도료 도막 유지력을 높여 장시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고 했다.

한편, 선박도료 업계의 향후 최소 3~4년간 일감이 넉넉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 수주액은 11월 누계기준 164억달러(19조5045억원)로 집계됐다. 한국은 올해 712만CGT(36%)를 수주, 중국 708만CGT(35%)과 일본 257만CGT(13%)을 앞섰다. 선박 건조 시간이 최소 1년6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선박도료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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