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예술의전당에 영·유아 예술문화체험공간 생겼다...‘1101 어린이라운지’

예술의전당에 영·유아 예술문화체험공간 생겼다...‘1101 어린이라운지’

기사승인 2020. 01. 15. 07: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창의예술가 에르베 튈레 "이곳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놀이'"
1101 어린이라운지 체험 모습
‘1101 어린이라운지’ 체험 모습./제공=예술의전당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내 출입구 비타민스테이션에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예술문화체험공간이 마련됐다.

지난 11일 문을 연 ‘1101 어린이라운지’다. 이곳에서는 미취학 아동과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를 위한 가족프로그램, 예술 체험과 놀이를 결합한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1101’은 ‘1세부터 즐긴 예술이 101세까지 이어진다’는 뜻으로, 아트센터이다가 위탁 운영한다.

‘1101 어린이라운지’ 기획 및 프로그램 개발에는 프랑스 유명 동화작가이자 창의예술가인 에르베 튈레가 참여했다.

튈레는 1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들의 일은 노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하는 모든 행위가 놀이와 연결된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없이 워크숍을 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비디오를 수십 편 제작해 100군데 이상에서 워크숍과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며 ”‘1101 어린이라운지’는 자발성, 자유로움, 즐거움을 추구하는 놀이가 내가 없는 상태에서 어떤 교육적인 의미를 갖고 존속하고 진행될 수 있는지 보는 실험의 장“이라고 했다.

‘1101 어린이라운지’에서는 에르베 튈레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본 후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는 ‘이상적인 전시’(Ideal Exhibition), 친구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며 협동심을 배우는 ‘플라워 필드’가 진행된다.

튈레는 “이곳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교과 내용이나 아카데미가 아닌 ‘놀이’다”며 “자유로운 정신이 침해되지 않도록 미국 뉴욕에서 교육·심리·언어전문가 등과 함께 24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르베 튈레
프랑스 창의예술가 에르베 튈레./제공=예술의전당
또한 튈레는 어린이에게 주는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에게 최대한 넓은 놀이 공간을 주기 위해 싸웠다“며 ”사회가 어린이에게 더 많은 공간을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튈레는 어린이에게 내재하는 미적 감각과 예술성을 오감놀이를 활용해 끌어내고 다양성·창조성·예술성·유희성을 이미지로 전달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 ‘손가락 모험놀이’ ‘시골놀이’ ‘빛 놀이’ ‘색색깔깔 놀이’ 등이 있다. 2009년, 2018년에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한 홍경기 아트센터이다 대표는 ”공연과 전시를 보러 온 부모가 아이를 맡길 수 있고 아이와 함께 워크숍에 참여하거나 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홍 대표는 “단순 돌봄 기능도 있지만 예술 놀이를 하면서 부모와 아이가 서로 유대를 강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상시 운영 프로그램으로 ‘창의성과 재미를 더한 놀이’ ‘오감으로 감상하는 체험 전시’ ‘창의 예술작품 만들기’ ‘세계적인 작가의 그림책이 있는 창의쑥쑥큐브’ ‘뮤지컬·음악회·인형극 등을 감상하는 미니극장’ 등이 마련된다.

총 1000여㎡ 면적에 공간에 120여 명을 동시 수용하며 각종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공기 청정살균기도 갖췄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공연관람객을 위한 돌봄서비스는 공연 종료 시까지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기본 2시간에 어린이 2만원, 성인 3000원이다. 시간을 초과하면 어린이에게 10분당 2000원이 추가된다. 에르베 튈레 워크숍을 포함한 프로그램은 참가비를 별도로 받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