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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귀국 교민들, 천안시 2개 시설에 수용

중국 우한 귀국 교민들, 천안시 2개 시설에 수용

기사승인 2020. 01. 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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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긴급 관계장관회의
정세균 국무총리(우측)가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하는 우리 교민과 유학생들이 충남 천안시 소재 청소년수련원과 우정공무원교육원 두 곳에 수용될 예정이다.

2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가 27일까지 전세기 탑승 신청을 받은 결과 탑승 의사를 밝힌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은 693명이다. 이들은 30일 전세기 편으로 입국해 감염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별도의 장소에 격리 수용될 예정이다. 전세기에는 37.5도 이상 발열과 구토·기침·인후통·호흡 곤란 등 의심 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다.

이들은 입국하면 곧바로 수용시설로 이동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교민을 귀국시킨 후 바로 귀가 조치하면 방역 대책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며 “잠복기가 지날 때까지 일정 시설에서 공동 생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수용될 장소로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공무원교육원은 우정사업본부 소속 공무원 교육을 위한 시설로 천안 동남구 유량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300명 수용이 가능하다. 주변에는 태조산이 위치해있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촌리에 위치해 있으며 역시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차원에서는 한 곳에 모두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각 시설의 수용인원을 감안해 두 곳에 분리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은 질병관리본부가 있는 충북 오송과 가까우며 음압 병상을 보유한 단국대학교 병원과도 가깝다.

한편 정부는 ‘우한 폐렴’ 대응 지원을 위해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중국 우한에 체류하는 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1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전세기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정부는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고 대응수준을 높였다”며 “복지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 운영해서 질병관리본부가 현장에 집중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자체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해 광범위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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