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커넥트, BTS’ 서울 전시 개막…“미술관 풍경 자체를 바꿨다”

‘커넥트, BTS’ 서울 전시 개막…“미술관 풍경 자체를 바꿨다”

기사승인 2020. 01. 28. 18: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런던·베를린·부에노스아이레스 이어 네 번째 전시...DDP서 3월 20일까지
Ann Veronica Janssens_Green, Yellow and Pink_2017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그린, 옐로, 핑크(Green, Yellow and Pink)’(인공 안개, 컬러 필터(그린, 옐로, 핑크), 가변설치, 2017 Courtesy the artist and Esther Schipper, Berlin, Photo ⓒ Jang Jun-Ho).
“세계 900여개 매체가 전시를 보도하고 미술관에 국경을 초월한 많은 관객이 몰리는 등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미술관 풍경 자체를 바꿨지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예술철학에 공감하는 작가들이 모여 세계 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 총괄기획을 맡은 이대형 아트 디렉터는 2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전시 개막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커넥트, BTS’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 전시를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어 네 번째로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빛과 안개를 이용한 설치작과 BTS 안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한국 작가 강이연의 영상작품이 베일을 벗었다.

얀센스의 ‘그린, 옐로, 핑크’는 밀폐된 원형 공간을 안개로 가득 채운 작품이다. 초록, 노랑, 핑크빛으로 물든 짙은 안개 속에서 한 치 앞을 보기 어려운 관람객은 앞 사람과 벽에 의지해 전시 공간을 한 바퀴 돌아야 출구를 찾을 수 있다. 시각은 제한되지만 세상을 느끼고 바라보는 다른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또 다른 작품 ‘로즈’는 뿌연 안개 속 일곱개 강렬한 붉은 빛이 조각적 형태를 나타낸다.

‘커넥트, BTS’에 참여한 22명의 작가들 중 유일한 한국인인 강이연의 ‘비욘드 더 신’은 BTS의 춤을 현대 무용수 7명을 통해 재해석하고, 이들이 천 뒤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프로젝션 매핑 작업이다.

전시장 내 가로·세로·높이 9m 정육면체 공간에서 흐르는 영상은 마치 실제 무용수들이 천 뒤에서 춤추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개막 행사에 참석한 강이연 작가는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BTS 팬은 아니었다”며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BTS 노래가 어떻게 그런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영국에서 다양한 세대와 국적의 아미(BTS 팬클럽)들을 만났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BTS가 그들의 삶을 변하게 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포용하고 언어까지 초월하며 BTS가 계속해서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Yiyun Kang_Beyond the Scene_2020
강이연의 ‘비욘드 더 씬(Beyond the Scene)’(프로젝션 매핑, 8×8×4(m), 9‘ 30“, 2020 Courtesy of the artist, Photo ⓒ Jang Jun-Ho).
‘커넥트, BTS’는 다양성에 대한 긍정, 주변부에 존재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소망 등 BTS 철학에 공감하는 세계 현대미술 작가 22명이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을 5개국에서 전시하는 프로젝트다.

서울 전시는 3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가 참여하는 뉴욕 전시는 내달 4일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피어3에서 개막한다.

국내에서는 방탄소년단(Bulletproof Boys)이라는 뜻으로 지은 BTS는 해외에서 ‘비욘드 더 신’(Beyond The Scene)이라고도 해석된다.

강 작가는 “한국어로 노래하는 소년 7명이 언어와 세대를 넘어 세계를 연결했다”며 “BTS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전시 프로젝트였고 모든 참여 작가가 그들의 ‘비욘드 더 신’ 현상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 디렉터는 “미술이 배라면 음악이 바다, 반대로 음악이 배라면 미술이 물길로 서로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영감을 주고받고자 했다“고 이번 전시에 관해 설명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