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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낙연-황교안 ‘종로대전’ 50대 이상 잡아야 이긴다

[단독] 이낙연-황교안 ‘종로대전’ 50대 이상 잡아야 이긴다

기사승인 2020. 02. 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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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종로 유권자 50대~60대 이상 48.50% 절반 육박
세대별 투표 최대 변수...경제·노후복지·안보 이슈도 판세 영향
최근 8차례 총선 중 5차례 보수 표심...다만 확장성 큰 진보 선택
서울 종로구 유권자 현황 1
4·15 총선 ‘종로대전(大戰)’에서 50대 이상의 표심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당락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간의 50대 이상 표심을 잡기위한 정책·공약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50대 이상은 체감 경기에 민감해 경제적 이슈와 공약이 바닥 민심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50대 이상이 외교안보와 노후생활 이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투데이가 12일 서울 종로구의 유권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남성 6만5209명(48.50%), 여성 6만9251명(51.50%)으로 모두 13만4460명이었다. 이 중 50대~6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은 50대 2만6114명(19.42%), 60대 이상 3만9107명(29.08%)로 전체 유권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8.50%인 6만5221명이었다. 세대별 변수를 따져보면 50대 이상의 표심을 잡아야 종로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종로 유권자 13만명 중 50대 이상 48%인 6만명

50대는 남성 1만3132명(9.77%), 여성 1만2982명(9.65%)으로 2만6114명(19.42%)이었다. 60대 이상은 남성 1만8031명(13.41%), 여성 2만1076명(15.67%)으로 3만9107명(29.08%)이었다. 18살 이상 20대는 남성 1만3422명(9.98%), 여성 1만3679명(10.17%)으로 2만7101명(20.16%)이었다. 30대는 남성 9202명(6.84%), 여성 9459명(7.03%)으로 1만8661명(13.88%)이었다. 40대는 남성 1만1422명(8.49%), 여성 1만2055명(8.97%)으로 2만3477명(17.46%)이었다. 이번 총선부터 투표하는 새 유권자인 만 18살은 남성 679명(50.78%), 여성 658명(49.21%)으로 1337명이었다. 50대~60대 이상 유권자 6만5221명은 18살 이상 20대와 30대, 40대를 모두 합친 6만9239명과 맞먹는 수치다.

◇체감 경제·노후·안보 이슈, 50대 이상 관심사

주로 20대~40대는 진보 성향, 60살 이상은 보수 성향을 보여왔다. 특히 50대~60대 이상에서는 인물과 정당도 후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지만 체감 경제와 노후 설계, 외교안보 이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부모 부양과 자녀 뒷바라지, 노후 준비까지 해야 하는 50대~60대 이상은 민생과 경제, 노후 복지, 안보 정책이 표심을 가르는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로당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경로당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이낙연 SNS 캡처
경제와 안보 이슈 측면에서는 보수 진영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득 불균형과 양극화, 경기 침체와 민생난은 정권심판 심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외교안보 이슈에 있어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초반에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에는 경색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보수 진영과 야권의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반면 기본 생활과 의료, 주거, 노후 등 현 정부의 실질적인 복지정책은 정부·여당에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8차례 총선서 5차례 보수 당선…다만 확장성 큰 진보후보 선택

그동안 종로는 진보와 보수의 표심이 엇갈렸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어 1987년 이후 치러진 8차례 총선에서 16대 노무현, 19·20대 정세균 후보를 빼면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대체로 보수적 성향 후보를 선택했지만 진보 진영에서 외연 확장성이 큰 중도적 후보가 나오면 표를 주는 전략적 선택을 해왔다.

지역별 유권자의 성향도 갈렸다. 평창동과 삼청동, 사직동은 대체로 보수 진영이 유리했고 혜화동과 이화동, 호남 인구가 많은 창신동, 숭인동은 진보 진영이 더 많이 표를 얻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종로에서는 단순히 지역구 의원을 뽑는 차원의 선거가 아니라 차기 대선구도까지 예상한 복합적인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정치 1번지라는 종로의 책임감과 자부심이 작용하는 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토] '종로 출마' 황교안 대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4·15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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