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장까지 나서 불가피성 설명
방위비분담금 인상 압박에 비판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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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 휴직에 대해 거듭 이야기 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인 근로자들의 이른바 ‘밥줄’을 볼모로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협상의 당사자인 미국 국무부 관계자가 아니라 자신이 지휘하는 부대의 작전태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을 인질 삼아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주한미군사령부에서 최응식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위원장을 만나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없다면 주한미군은 자금을 모두 소진하게 돼 잠정적인 무급휴직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전했다.
또 스티븐 윌리엄스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미 육군 소장) 역시 이날 “주한미군은 충실하고 헌신적인 한국인 직원들이 소중하다”면서도 “잠정적인 무급휴직은 주한미군과 한국인 직원들 모두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윌리엄스 참모장은 “주한미군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일부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협상 결과에 관심이 많다”며 “신속하게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참모장은 “주한미군은 잠정적 무급휴직 과정과 관련한 최신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투명성을 유지하고 한국인 직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