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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콜센터’ 관련 64명 확진…박원순 시장 “관할 넘어 전폭 협력해야”

‘구로구 콜센터’ 관련 64명 확진…박원순 시장 “관할 넘어 전폭 협력해야”

기사승인 2020. 03. 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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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구로구청장 "콜센터 근무자 207명 중 검사 안 받은 사람 많아…훨씬 더 많이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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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시청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서 영상 회의를 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우종운 기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 구로구 신도림 소재의 한 콜센터에서 집단감염 징후가 포착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콜센터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자 박남춘 인천시장 및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성 구로구청장과 영상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지금까지 64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감염 사례로 가장 큰 사안으로 행정상의 관할을 넘어서서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도림 콜센터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거주지는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경기 일대도 포함됐다.

박 시장은 시·도가 협력해야할 공동 대책으로 △서울·경기·인천·구로구의 역학조사관 및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구성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공유 △수도권 민간 콜센터 현황 공유 등을 제시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은 그간 확진자가 9명밖에 없어서 이상하다시피 선방을 하다가 콜센터 관련 확진자만 지금까지 14명이 생겼다”며 “집단감염이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이 돼서 보험회사에 가보니 전국에 퍼졌던 보험설계사분들이 지역본부에 모여서 교육을 받고 흩어지더라”며 “지금은 영업과 교육 방식을 보험 당국이 지도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 구청장은 “콜센터가 있는 빌딩의 콜센터 근무자는 물론 다른 사무실 근무자와 이 건물 오피스텔 입주자도 신속하게 각 지방자치단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 콜센터 업체의 다른 사무실이 해당 건물 7·8·9층에 있는 점을 지적하며 “여기에 550명이 더 근무한다. 이들에게 일일이 연락해서 검사를 받으라고 알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구청장은 “그런데 다른 자치구나 지자체에서는 자신이 구로구 콜센터 건물 근무자라고 밝혀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못 받고 다시 구로구로 찾아오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며 “이들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첫 확진자가 나온 건물 11층의) 콜센터 근무자 207명 중 아직 검사를 안 받은 사람이 상당히 많다”며 “검사를 받은 사람 중에서도 절반만 결과가 나왔는데 지금 확진자가 60명이 넘은 것이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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