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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PC방, 코로나19 위기 함께 넘는다

게임업계·PC방, 코로나19 위기 함께 넘는다

기사승인 2020. 04. 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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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부흥기인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전국 PC방 수는 2만 1000여 개를 돌파하는 등 황금기를 맞았다. 국내 PC방은 사양 높은 PC와 빠른 인터넷 속도를 겸비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현재 전국 PC방 수는 1만여 개로 줄어들었지만 대형화되며 지난 2018년 기준 4만6853명의 관련 종사자가 존재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찾기 힘든 독보적이고 독특한 양상이다. 해외 유명 게임 본사에서는 'PC방' 이름을 그대로 내걸며 운영하기도 한다. 아울러 PC방은 각종 먹거리와 다양한 즐길거리로 새로운 여가 문화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게임사는 일찌감치 PC방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앞세우고 PC방 이용과금이라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도 도입하며 PC방과 동반 성장했다.

PC방 업주들은 게임사의 신작 출시와 관련 프로모션 등에 관심이 유난히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PC 보유율은 71.7%다. 이러한 상황에서 PC방이 매력적인 모양새를 갖추려면 이러한 정보가 핵심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게임사의 PC방 관련 수입은 전체 매출 대비 그다지 높지 않지만, PC방 업계와 상생하는 동시에 게임의 인식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PC방 업주는 게임사가 서비스하는 게임의 이용시간에 따라 일정 금액을 게임사에 지급하는데, 게임사는 자사의 게임에서 매력적인 PC방 프로모션을 구성하며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는 '윈윈(win-win)'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게임사-PC방 업계의 노력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게임사들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PC 게임 관련 PC방 이벤트를 축소하거나 집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등 자사 주요 PC 온라인 게임에서 실시된 PC방 이벤트의 방향을 집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일제히 바꿨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인기 PC 게임인 '로스트아크' 이용자 안전을 고려해 진행 중인 PC방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는 동시에 집에서도 빠른 성장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PC방 접속 혜택을 집에서 누릴 수 있도록 PC방 전용 퀘스트와 PC방 상점 및 도전과제 혜택을 부여했다. 

동반 성장한 PC방 업계의 비판을 감내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는 의미다.

PC방 이용률은 전례 없는 하락을 경험했다.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불어난 지난 2월 넷째 주 PC방 총 사용시간은 약 2640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20.8%, 전년 동기간 대비 26.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게임사들과 PC방은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PC방 소상공인 사업주들을 위해 PC방 이용요금(G코인)을 전면 무료화했고, 넥슨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은 대구와 경북 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 가맹점에 무인선불기 관리비를 면제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임시휴업 매장을 상대로 무인선불기 관리비 청구 중단 접수도 시작했으며, 각 매장에 코로나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등 예방에 힘쓰고 있다.

PC방 역시 감염관리책임자를 지정하고 이용자 및 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하며, 발열, 후두통, 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시키고 있다. 또한 이용자 명부를 작성 및 관리하고 출입자 전원 손 소독, 이용자 간 최대한 간격유지 노력, 주기적 환기와 영업전후 각 1회 소독 및 청소 등 7가지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 졸지에 사회악된 PC방..."어려운 난관 헤쳐나가는 지혜 함께 모아야"
문제는 왜곡된 시각이다. 파급력이 있는 일부 지상파가 가세해 게임업계와 PC방의 이러한 노력을 외면하고 졸지에 사회악 취급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1960년대부터 지속된 만화 검열과 만화책 화형식에 국내 만화 시장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서 크게 뒤쳐졌다. 지난해 WHO(국제보건기구)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등재하며 게임업계 종사자들을 마약 판매상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우려를 낳았다. 코로나19가 유행하자 그제서야 WHO는 게임을 권고하면서 기존 입장을 크게 선회하기도 했다.

PC방 산업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국 만의 새로운 문화시설로 탈바꿈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걷어내고 본질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의 한 PC방 업주는 "PC방 간 이용 요금 출혈 경쟁, 최저임금 인상에 더해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며 생계를 크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갈 지혜를 함께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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