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원격 수업만으로는 충분한 교육 제공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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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등교 개학을 한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의 교사들은 학교 방역 차원에서 ‘잠깐 멈춤’ 스티커를 붙이고, 줄을 서는 아이들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세륜초 5학년 담임을 맡은 박현진 교사는 “아이들이 안전하려면 생활 속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화장실에 가는 길에도 아이들이 일정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발바닥 모양 스티커를 1m 간격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8시22분 처음으로 한 초등학생이 학부모의 손을 꼭 잡고 나타난 이후 부모와 함께 등굣길에 나선 아이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학교 교실에 들어서기 전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소독하느라 교문 앞은 금새 학생들로 붐볐다.
80여일 만에 활기를 되찾은 교정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아이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2학년 심이한군(8)은 “학교에 오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갑고 설렌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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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시도교육청과의 등교점검 영상회의 모두발언에서 등교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오는 6월 8일까지 예정된 순차 등교일정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유 부총리는 “대한민국 방역체계 속에서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올 한 해 등교수업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원격수업만 진행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원격수업만으로는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학습 방법으로 등교 인원 조절과 학생 밀집도 최소화 등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경우 과감한 조치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