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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라며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날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 비서관의 사의 표명을 놓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는 사전 조치라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정 비서관의 후임에 한정우 춘추관장을 내정하고 이번 주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정구철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며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개인적 인연으로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가 군에 불만이 있어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했다’, ‘총선 사전투표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 등의 다른 조선일보 보도를 두고도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 일간지에 보도되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비서관도 이날 입장문을 냈다.
정 비서관은 “분노도 아깝다”며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들어왔고,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불편함이 있어서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며 “만류가 있었고, 다른 인사요인과 겹쳐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그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또 정 비서관은 “정의연 사무총장이 아내인 것은 맞다”며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고 밝혔다.
정 비서관은 “사전차단설은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거듭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