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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에서 통곡의 땅 된 中, 교민들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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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에서 통곡의 땅 된 中, 교민들 피눈물

기사승인 2020. 06. 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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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 동안 악재 속출, 전국에서 엑소더스 행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에 따른 피해로 안 그래도 잔뜩 위축된 중국의 한국 교민 사회가 최근 마치 핵폭탄이라도 맞은 것처럼 그야말로 초토화되고 있다. 향후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아예 존재 가치마저 희미해질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한마디로 의미 없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 보인다.

지난 1991년 한중 수교 이후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중국 내 교민 사회는 한때 유토피아처럼 여겨진 적도 없지 않았다. 양국의 경제력 격차가 어느 정도 존재했던 데다 중국의 인건비가 워낙 싼 탓에 기회를 찾아 몰려든 한국인들로 인해 대륙 곳곳이 신흥 투자처로 나름 각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도 이후 약 10여 년 동안은 한국인들에게 중국은 확실한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기적 같은 성공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한때 중국 내 외국인 부호 랭킹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던 교민까지 탄생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유토피아에 더해 차이나 드림이라는 말까지 생겨난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력이 강력해지면서 인건비 역시 폭발적으로 상승하자 상황은 서서히 변해갔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부터는 아예 차이나 드림이나 유토피아라는 단어들도 슬그머니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의 후폭풍인 중국의 보복으로 반한 감정까지 거세진 2017년부터는 아예 ‘헬 차이나’라는 말까지 생겨나게 됐다. 이후 교민들의 엑소더스는 봇물을 이뤘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는 중국에서 보따리를 싼 교민들의 신흥 투자처로 떠오르기도 했다.

물론 그래도 적지 않은 교민들은 끝까지 버텼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창궐은 이 의지에 결정타를 가했다. 더 이상 버티기에 한계에 왔다고 할 수 있었다. 전국에서 파산하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부지기수로 속출하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다.

와라와라
한국 식당 체인인 와라와라의 톈진(天津)점 전경. 코로나19의 창궐로 거의 개점휴업 상태에 직면해 있다./제공=와라와라 온대성 사장.
당장 베이징의 상황만 살펴봐도 현실을 잘 알 수 있다. 자영업자를 비롯한 교민들의 수가 지난 연말 대비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때 100만명을 바라본다던 중국 내 전체 교민 역시 50만명 이하로 확 준 것은 이로 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 내 한국 요식업계의 전설인 와라와라 체인의 온대성(60) 사장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은 길게 보고 영업을 할 수가 없다. 당장 영업이 잘 안 되면 빨리 접는 것이 현명하다. 코로나19 사태는 이런 기업이나 업자들에게는 거의 치명타라고 해도 좋다. 영업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임대료와 인건비를 몇 개월 부담하다 보면 파산은 눈앞의 현실이 된다”면서 상황이 엄청나게 어렵다고 호소했다. 한국인들에게 중국이 기회가 아닌 통곡의 땅이 되고 있다는 교민 사회의 절망적 자조는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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