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종교시설의 경우는 밀집해 대화하거나 찬송, 식사를 함께하는 등 침방울(비말)로 인한 전파 우려가 큰 소모임을 취소·연기하고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현장 예배를 할 경우에는 참여자 간에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 증상자는 참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지키고 식사 제공과 ‘노래 부르기’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현장 조사 결과에 대해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교회는 지하에 위치하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이었고, 침방울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되기 쉬운 활동들이 많았으며 마스크 착용 등 생활 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중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늘면서 중증환자가 증가한 것을 우려하며, 고령자 등은 종교활동을 할 때도 비대면 방식으로 할 것을 권했다.
정 본부장은 “고령의 어르신들, 만성질환자들, 임신부와 같은 고위험군은 비대면으로 종교행사에 참여해 주실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자의 경우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는 방문하지 말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임은 가급적 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