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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삼성SDI·LG화학·SK이노…2차전지株, 어디에 베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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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삼성SDI·LG화학·SK이노…2차전지株, 어디에 베팅할까

기사승인 2020. 06.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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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 4인 전망
그린뉴딜·유럽 CO2규제 등 호재
배터리 사업 진출 기업 흑자 눈앞
SK이노, 소송 불확실성 해결돼야
15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중 어디에 베팅할까.” 코로나19로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30대 회사원 A씨의 고민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2차전지주(전기자동차 배터리)’가 차기 주식시장 주도주로 부상했다.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 대표 종목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다. 최근 주가는 3개사 평균 코로나19 폭락장이던 3월 저점 대비 88% 급등했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삼성SDI와 LG화학에 주목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상장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LG화학과의 소송이라는 불확실성이 해결돼야 한다는 견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코스피가 연중 저점(1457.64)을 기록한 지난 3월 19일 이후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의 평균 상승률은 87.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39.3%에 그쳤다.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이들 기업은 유럽에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화학·전자 업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부터 배터리 부문이 흑자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급등에 따른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5명 모두 ‘매수’를 추천했고 이 중 2명은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고 여전히 수요가 견조하고 정책도 강화돼 연말까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수주가 하반기에 몰려있고 이에 따라 실적이 좋아지면서 하반기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주 급등에 따른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단기적 조정이 있을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매수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2차 전지 사업에 진출한 기업들이 적자에서 이제 수익을 내는 초입 단계에 있다”며 “LG화학, 삼성SDI가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데, 흑자 기조가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나아가 마진이 올라가느냐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변수로는 기업 간 기술 경쟁력과 시장 구도 변화를 꼽았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제 막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는 초입 단계인 만큼 기술이 발전하고 개발되는 과정에서 배터리 업체 간 패권 경쟁이 나타날 것”이라며 “LG화학이 앞서고 있지만 향후 주도권을 쥐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LG화학이 27.1%로 1위다. 경쟁사인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을 제쳤다. 삼성SDI는 6%(4위), SK이노베이션이 4.5%(7위)다. 3사의 향후 기술 경쟁력의 관건은 배터리 양산 과정에서의 ‘수율’이란 분석도 있다. 전체 생산량 대비 완성품의 비율을 말한다.

각국의 전기차 시장 관련 육성책도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문정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자체를 봐야하는데 독일은 전기차 보조금을 2배로 인상시켰고, 영국은 새로 보조금을 도입한다고 밝혔다”며 “전기차 시장이 가장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가 유럽의 이산화탄소(CO2) 규제이기 때문에 유럽의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제외하고는 세계 각국들도 전기차를 늘리는 추세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2차 전지 업종의 비중확대를 하는 게 맞다”며 “최근 2차 전지 종목이 너무 올랐기 때문에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종목 위주로 사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2차 전지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하고 LG화학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가 얼마나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유럽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빨리 성장할 것인지가 관심사”라고 풀이했다.

공장 증설 등 배터리 부문을 강화하는 SK이노베이션도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 최근 100% 자회사인 SKIET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SKIET는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 소재 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배터리 핵심 소재를 생산·판매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SKIET의 가치도 수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분사 이후 첫해 매출 2630억원, 영업이익 80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의 ‘소송전’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주가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LG화학이 지난해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 비밀 침해 소송을 시작으로 SK이노베이션 역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소송전이 격화된 바 있다.

ITC가 지난 2월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예비결정을 내려 최종 판결이 예정된 10월 이전 양사가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13만원을 제시하면서 “2~3분기 중 배터리 소송 합의로 불확실성 해소가 예상된다”며 “현재 목표주가에는 배터리 가치가 전혀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소송 합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질 경우 목표주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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