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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25 전쟁 70주년, 의미 되새겨야

[사설] 6·25 전쟁 70주년, 의미 되새겨야

기사승인 2020. 06. 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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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은 6·25 전쟁 70주년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면, 6·25 때 나라를 지키다 숨진 호국영령을 기리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결국 우리를 위해서다. 그래서 조사대상 35.7%가 6·25 전쟁이 언제 발생했는지도 모른다는 여론조사(한국정치학회) 결과는 충격적이다. 이제라도 그 의미를 되새겨서 6·25를 잊혀진 전쟁이 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당시 세계는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에 이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공산화의 격랑 속에 있었다. 이런 속에서 한반도를 공산화하려고 북한이 남침을 했던 것이 6·25 전쟁이다. 미군을 위시한 유엔군의 참전 덕분에 대한민국은 풍전등화의 위기를 넘겼고, 유엔군에 밀린 북한을 구하기 위해 중국이 참전했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진영이 한반도에서 막대한 인명과 물자를 희생하면서 싸우다 1953년 휴전을 한 상태가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아직 종전(終戰)이 되지 않은 상태다.

1990년대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양 진영 간의 냉전과 대결에서 화해 무드로 돌아섰다. 이를 계기로 남북도 6·25 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2000년 6월에는 남북 간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 남북 협력의 물꼬를 튼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개성공단이 만들어지고 금강산 관광도 시작됐지만 지금은 모두 막혀있는 상태다.

북한은 비대칭 무기인 핵과 미사일 개발에 나섰고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북미 간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시켰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관계는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최근에는 군사적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6·25 전쟁이라는 민족상잔의 아픔을 딛고 남북이 경제협력을 해 대한민국이 북한의 빠른 발전을 지원해줄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잘 풀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전면적인 개혁·개방에 나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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