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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의 베이징,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장기전

카오스의 베이징,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장기전

기사승인 2020. 06. 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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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생활 증가로 쓰레기 배출은 역대급
중국 수도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은 아무래도 장기전이 된다고 봐다 무방할 것 같다. 펑타이(豊臺)구 소재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 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 그렇다고 단언해도 괜찮지 않나 싶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이어져온 베이징의 카오스(대혼돈)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명이나 더 발생했다. 이로써 신규 누적 환자는 269명을 기록하게 됐다. 300명 돌파는 이제 목전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환자 13명은 신파디 시장이 소재한 펑타이구에서 9명, 인근 다싱(大興)구에서 4명이 나왔다. 베이징 외에서는 인근 허베이(河北)성에서 1명이 발생했다. 베이징 발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외 유입 환자까지 합칠 경우 중국 전체의 신규 환자는 19명에 이르렀다.

이처럼 상황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베이징 당국은 단오절 소황금 기간인 25일~27일 상가및 대형 음식점 등에 대해 군중 밀집형 판촉활동 등을 금지하라고 통보했다. 또 환자가 발생한 어러머를 비롯한 음식 배달업체 종업원들에 대한 검체 실시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책임자에 대한 문책 역시 잊지 않고 있다. 24일 신파디 시장이 소재한 펑타이구 시장감독 관리국및 위생건강 위원회 책임자등 3명의 간부에 대해 사태 부실 대응 등의 책임을 물어 면직 처분을 내린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시 최고위 당국자에 대한 중앙 정부 차원의 문책 인사가 이어질 것은 이제 분명해지고 있다.

분리수거 1
코로나19의 재창궐로 엄청나게 쌓이는 베이징의 쓰레기. 차오양(朝陽)구 한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 분리수거 현장의 모습이다. 제대로 분리가 되지 않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코로나19와의 전쟁의 장기화 조짐에 따라 베이징 시민들의 생활도 이전처럼 회귀하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생활이 다시 일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택배 사업이 호황을 구가하면서 덩달아 쓰레기 발생량도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다. 시 당국의 분리수거 방침이 최근 대폭 강화된 것은 이로 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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