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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이태원 클라쓰’, 일본서 열광…‘3차 한류’ 재점화

‘사랑의 불시착’·‘이태원 클라쓰’, 일본서 열광…‘3차 한류’ 재점화

기사승인 2020. 06. 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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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 /사진=tvN, JTBC
일본 내에 또 다시 ‘한류’ 열풍이 시작될 조짐이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JTBC ‘이태원 클라쓰’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뒤 일본 내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작품의 주연 배우가 잡지 표지 모델로 발탁되는가 하면 일본 유명인들이 감상평을 나누는 등 크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일본 매체인 아사히신문은 지난 16일 한국드라마의 열풍을 조명하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쓰’가 열풍을 견인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2월 16일 넷플릭스에서 전 회차가 공개된 뒤 일본에서 줄곧 상위권을 지켰다. 또한 일본 최대 리뷰 사이트 ‘필마크’(Filmarks)에서 5점 만점에 무려 4.6점을 기록하며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사회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일본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2016)가 기록한 4.2점보다 높은 기록이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의 주인공인 북한군 장교 리정혁(현빈) 캐릭터에 대한 일본 여성들의 지지가 남다르다.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리정혁 캐릭터를 두고 일각에선 ‘포스트 미투(Me Too) 시대의 히어로’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스릴러가 가미된 대본과 분단 상황에 놓인 애절한 로맨스, 조연 배우들의 연기 등도 호평을 받았다.

‘이태원 클라쓰’는 시청률 40%를 넘는 기록을 세운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半澤直樹)와 비교하며 ‘한국판 한자와 나오키’ ‘청춘판 한자와 나오키’로 불린다. ‘한자와 나오키’는 굳은 신념을 가진 은행원 한자와가 조직의 부당함에 맞서는 이야기로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중 박새로이는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거대 조직인 ‘장가’와 맞서 싸운다. 일본의 국민 MC라 불리는 아리요시 히로이키는 한 방송에서 “권선징악에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를 합쳐놓은 것 같아 모두가 좋아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넷플릭스를 통한 유통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보포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기준 일본의 SVOD(월정액 주문형 비디오) 시장에서 점유율 13.8%를 차지하며 플랫폼 1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격리 생활이 지속되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2004년 방영돼 한류의 시작을 알렸던 ‘겨울연가’와 주연배우 배용준이 일으킨 ‘1차 한류’, 2010년 동방신기 등이 주축이 돼 일어난 ‘2차 한류’, 2018년 한국 화장품, 치즈 닭갈비 등 소비재 중신의 ‘3차 한류’에 이어 이번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쓰’를 통한 ‘3차 한류’의 재점화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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