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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미국 대선전 북미대화 이뤄지도록 전력”(종합)

문재인 대통령 “미국 대선전 북미대화 이뤄지도록 전력”(종합)

기사승인 2020. 07. 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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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0일 한-EU 정상회담 발언 소개
사실상 북미 양측에 정상회담 제안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의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에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30일) 있었던 한국-유럽(EU) 화상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 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EU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나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EU 상임의장·집행위원장)이 지난 5월 보내주신 총선 축하 서한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격려해 주신 데 대해, 남·북·미 대화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 주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역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보다 더한 안전과 안보로 이어질 해법을 찾기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북한과 미국의 협상 재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미셀 의장은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일련의 외교적 과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EU는 이에 대한 지지와 함께 북·미 간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 대선 전에 북·미가 마주 앉아’라는 표현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문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북·미 양측에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은 핵 문제나 대북 경제제재 문제 등의 매듭을 풀기 위한 첫발이자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이나 북한과 조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청와대와 백악관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미국 측에 전달됐으며 미국 측도 공감하고 있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는 별개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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