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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에 수천억 투자한 칼라일...“다양한 협력기회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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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에 수천억 투자한 칼라일...“다양한 협력기회 확보 기대”

기사승인 2020. 07.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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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인수자금 집중 시점에
교환사채 방식으로 2400억 투자
"주가 상승 노린것으론 뭔가 부족
칼라일 해외 투자때 KB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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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인수자금 마련에 한창인 KB금융그룹이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로부터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교환사채 발행 조건이 현 주가보다 40%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인 데다 이자도 붙지 않아 KB금융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칼라일이 KB금융의 운용자산을 기대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신한금융그룹도 미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하고,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이 3분기 중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인 만큼, 칼라일이 푸르덴셜생명의 자산운용권을 가져오기 위해 KB금융 교환사채에 투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교환사채 발행조건은 KB금융에 매우 유리하다. KB금융은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푸르덴셜생명 모회사인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과는 주식교환을 활용할 수 없어 2조3400억원의 인수자금을 현금으로 마련해야 했다. 앞서 KB금융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인수할 때 주식교환을 활용했다.

자사주 활용을 고민하던 KB금융은 교환사채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지난달 18일 자사주 중 500만주를 처분키로 하고, 이를 대상으로 2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교환가액은 주당 4만8000원으로, 현재 주가(3만5000원 수준)보다 37%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게다가 무이자로 발행했다. 이에 대해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교환사채는 시장가 대비 높은 교환가액과 무비용 발행으로 KB금융에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IB업계에선 칼라일이 KB금융에 투자한 것은 추후 운용자산을 가져오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교환사채만 놓고 보면 칼라일이 KB금융의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처럼 은행주가 저평가 받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 기대가 전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칼라일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국내외 투자와 관련해 KB금융의 구조화금융과 자금조달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칼라일이 해외 네트워크가 강하기 때문에, 칼라일이 진행하는 해외 투자 기회에 KB금융이 참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서 이러한 분석이 나오는 데는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신한금융은 KKR로부터 지분투자를 받고, 신한금융은 대규모 운용자산을 KKR 펀드에 넣기로 했었다. 현재 신한금융은 KKR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지 못했는데, 이는 당초 계획보다 펀드 조성 규모가 줄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올해 1월 KKR과 2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칼라일이 KB금융에 투자한 것은 칼라일은 운용자산을 조성할 필요가, KB금융은 인수자금이 필요했던 만큼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인데, 칼라일이 푸르덴셜생명 운용자산을 기대했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3분기 중 푸르덴셜생명 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되면 KB금융이 그룹차원에서 푸르덴셜생명 자산운용권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를 칼라일이 기대해 투자를 진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칼라일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푸르덴셜생명의 자산운용과 관련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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