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들, 윤 총장 사퇴 ‘절대 불가’ 의견…秋 수사지휘 강행시 '후속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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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검사장 회의는 3일 오전 10시 대검찰청 8층에서 고검장급 회의를 시작으로 수도권 검사장, 수도권 외 전국 지방청 지검장 단위로 나눠서 진행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전 회의에서 고검장들의 의견을 장시간 청취했고 오후에 열린 회의에는 인사말만 한 뒤,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는 애초 예정된 시간을 넘겨서까지 자유롭고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검사장들은 검언유착 수사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특임검사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해 ‘재고해달라’는 중론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들은 추 장관이 수사팀에 ‘대검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결과만을 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치하라’고 지휘한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또 윤 총장의 사퇴는 ‘절대 불가’라는 중지도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추 장관의 수사지휘가 강행될 경우, 후속 대응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전문수사자문단(수사 자문단) 심의 절차를 잠정 중단하는 것에는 동의했다.
다만 윤 총장이 오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만큼 검사장들의 의견을 취합해 윤 총장에게 주말 또는 오는 6일께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대검 내부에서는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급하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성급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검사장 회의를 거쳐 정리된 내용을 숙고한 뒤,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