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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사훈련 남중국해에 미국, 항모 2척 급파, 최근 최대급 작전 준비

중국 군사훈련 남중국해에 미국, 항모 2척 급파, 최근 최대급 작전 준비

기사승인 2020. 07. 0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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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항모 2척 남중국해 파견, 4일부터 최근 최대급 작전 실시 준비"
중 1~5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서 군사훈련
미 국방부 "상황 감시할 것"...베트남·필리핀, 중국 군사훈련 비판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
미국은 4일 중국이 해상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로 항공모함 2척을 급파하기로 했다. 사진의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이 트윗을 통해 중국의 군사훈련이 베트남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모습./사진=항 대변인 트위터 캡처
미국은 4일 중국이 해상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로 항공모함 2척을 급파하기로 했다.

중국이 1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미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와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중국의 군사훈련이 현재 진행 중인 남중국해에서 4일부터 근래 최대 규모의 작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미츠호와 레이건호는 지난달부터 필리핀해에서 합동작전을 벌여왔다. 미 해군은 이 두 항모를 비롯해 다른 전함 4척을 남중국해로 보내 훈련을 벌일 계획이다.

미·중이 근접한 해역에서 동시에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 국방부 중 남중국해 군사훈련 비판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시시하는 것은 불법적인 해양권을 주장하고, 동남아 인접국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일련의 중국 행동 중 가장 최근 일이라고 지적했다./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WSJ은 “레이건호와 니미츠호가 남중국해에서 합동작전을 펼치는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중국의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또 “무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홍콩보안법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의 불법 영유권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당국자는 이번 군사훈련은 국제법이 인정하는 지역에서 비행과 항해를 전개하는 모든 국가의 권리를 지지하는 미국의 의사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일 성명을 내고 “이 군사훈련은 남중국해에서 불법적인 해양권을 주장하고, 동남아 인접국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일련의 중국 행동 중 가장 최근 일”이라며 “국방부는 중국이 남중국해 군사화와 인접국들에 대한 강압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3일 트윗을 통해 “남중국해 등에서 모든 국가는 규모·힘·군사력에 관계없이 모든 국가의 주권적 권리를 유지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지지해야 한다”며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의 트윗을 링크했다.

항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는 베트남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막기 위해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 정신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날 온라인 안보포럼 연설에서 “중국이 분쟁해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모든 당사국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며 “매우 도발적이고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군함과 어선 등에 대한 중국 해군·해안경비대·해상민병대·어선 등의 교란 행위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초까지 발생한 것만 2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해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인공섬을 건설, 군사 기지화해 베트남·필리핀은 물론 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인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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