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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생태계 건강성 회복’ 침실습지 수변공원 조성...160억 투입

곡성, ‘생태계 건강성 회복’ 침실습지 수변공원 조성...160억 투입

기사승인 2020. 07. 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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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건강성 회복 초점...멸종위기종 등 665종 서식
사람과 생태 조화된 생태관광 중심지
침실습지2
전남 곡성군 침실습지. /제공=곡성군
전남 곡성군이 ‘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초점을 두고 섬진강 인근 침실습지에 14만5000㎡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한다.

5일 곡성군에 따르면 수변공원에는 생태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서며 총 160억원이 투입돼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침실습지는 곡성군 고달면과 오곡면 일대 섬진강 중류에 위치하고 있어 우리나라 자연하천의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된 하천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갈대가 군락을 이룬 습지에는 멸종위기 1급 수달과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삵, 남생이, 새매, 큰말똥가리 등 665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빼어난 풍경과 생물 다양성을 인정받아 2016년 11월에는 강 중류 하도습지로는 유일하게 환경부로부터 22번째 국가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침실습지 수변공원은 안개 낀 강과 빛나는 햇살이라는 뜻이 담긴 ‘연하일휘’를 주제로 조성된다.

올해는 설계, 부지 매입, 배수펌프 조성 등을 진행하고 내년부터 공사가 본격화 한다.

군은 먼저 현재 경작이 이뤄지고 있는 곳을 비우고 수생태계 중심의 소생물 서식처를 조성, 경작지를 기존의 범람원 환경으로 복원해 숲과 들, 습지, 화원 등 전통적인 경관을 극대화한 산책로를 만들 예정이다. 식생을 고려해 계절별로 다양한 식물들을 체험할 수 있는 수련지와 창포원도 만든다.

침실습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화 체험 시설을 조성해 방문자 센터와 수련지를 잇는 이동수단으로 ‘줄배’를 계획하고 있다.

모 심기, 벼 베기 등 논을 이용한 놀이 프로그램과 마천목장군의 도깨비살을 차용한 그물낚시, 실낚시 등 전통 낚시 체험도 준비한다.

또 휴식공간과 전시 체험관 등 다양하게 활용될 방문자 센터를 건립한다. 센터 옥상은 경사를 두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건설하고 잔디를 식재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생태놀이터와 야외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침실습지와 섬진강을 잇는 ‘생명의 나무’ 전망대도 조성한다.

군 관계자는 “둘레길 등 생태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물론 인근의 도깨비마을, 심청한옥마을, 섬진강 기차마을과 같은 관광지와도 연계해 관광거점화할 계획”이라며 “전국적인 생태자원 요충지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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